사법 리스크 맞닥뜨린 정몽규, 압도적 당선에도 축구협회장 인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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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맞닥뜨린 정몽규, 압도적 당선에도 축구협회장 인준 ‘빨간불’

한스경제 2025-03-06 17:57: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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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KFA 제공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KFA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63) 대한축구협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왔다. 인준 결정권자인 유승민(43) 대한체육회장과 유인촌(74)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각각 “신중히 검토하고, 법원의 판단에 따라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힌 만큼 정몽규 회장 앞에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유승민 회장은 5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회의실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 회의에 처음 참석해 취임 인사를 건넸다. 유승민 회장은 오전과 오후 2차례 정몽규 회장의 인준 관련 질의를 받고 대한체육회의 견해를 밝혔다. 유승민 회장은 “우선은 규정과 원칙대로 해야 한다. 결격 사유가 없으면 인준해야 한다.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니만큼 면밀하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6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83표 중 무려 156표를 얻는 압도적 지지 속에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70)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로써 정몽규 회장은 당선증을 수령한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9년 초 예정된 정기총회까지 4년간 축구협회를 더 이끌게 됐다. 정몽규 회장은 대한체육회 종목육성부 심의를 거친 후 유승민 회장의 결재를 받는 절차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4번째 임기의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지난해 한국 축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과 축구 대표팀 내분,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굵직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실패했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해 7월부터 축구협회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11월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회장 등 관련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문체위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징계에 대한 판결이 아직 나지 않았으니, 인준을 보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몽규 회장의 당선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부 측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부 측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축구협회는 문체부 특정감사에 반발해 지난 1월 11일 문체부 처분에 관한 취소를 구하는 소송으로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으면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효력은 중단됐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후보 자격을 유지하면서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문체부는 법원의 판결에 반발해 항고했고, “항고가 기각된다면 재항고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완고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몽규 회장의 조처에 관한 질문을 받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저희가 감사한 뒤의 조치가 이미 예전에 다 내려갔지만, 축구협회에서 집행정지 소송을 하면서 중단된 상황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정리해야 하지 않는지 생각한다”며 법원의 판단이 나온 이후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만약 정몽규 회장의 취임 이후 법원이 문체부의 손을 들어준다면 정몽규 회장의 선거 당시 후보 자격이 박탈되는데, 이럴 경우 축구협회에 또 다른 혼란이 찾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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