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탄핵 29번'에 尹은 비상계엄…회칼 던지는 부부싸움 상황까지 간 것"
'대학생 시국포럼' 강연…"언제든지 핵무장 할 수 있을 정도 돼야"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6일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K엔비디아) 국부·국민펀드 조성' 제안에 대해 "'엔비디아 (국민지분) 30%'는 웃기는 소리"라며 "그건 화천대유를 만들자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모임공간에서 연세대·고려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이 개최한 '2025 대학생시국포럼' 강연에서 인공지능(AI)·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방안 관련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가 21대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일과 관련해 '당내 일부하고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벌써부터 계엄령 하시네요. (누가 찬성했는지) 색출하겠다고"라며 "저는 이 대표가 나쁜 사람이라고는 더 이상 말 안 한다. 그분은 정말 위험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당내에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분은 벌써 대통령이 된 것 같다. 계엄도 하고 대통령실 이전도 하고"라고 비꼬았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정치 문화의 폭력성을 지적하는 질문에 공감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탄핵 29번을 시도했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서로 말을 한 게 아니라 옆에 있는 회칼을 집어 던지는 상황까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순간 선수교체가 된다면 (진영 간) 더 말초적이고 강력한 싸움이 일어날 것이고, 그래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선수교체로는 안 되고 시대교체가 돼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우려된다는 참석자의 질문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핵무장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정도로 가야 한다"며 "미국 행정부는 핵 문제를 해당 나라에 어느 정도 맡기겠다는 뉘앙스가 분명히 있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걱정할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얻어낼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는 고동진·김상욱·김소희·박정훈·배현진·우재준·정성국·정연욱·진종오·한지아 등 국민의힘 의원 10명이 참석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강연을 마친 뒤 학생 250여 명과 대학가 인근에서 '닭갈비 오찬'을 했다. 참석자들은 점심값을 각자 내는 '더치페이'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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