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PK서 '북극항로' 성장전략…험지 공략 '동진 정책' 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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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PK서 '북극항로' 성장전략…험지 공략 '동진 정책' 시동(종합)

연합뉴스 2025-03-06 16:4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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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관계자와 북극항로 지원 논의…박형준과 지역현안 우선순위 이견도

盧·文 멘토 송기인 신부와 면담은 취소돼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 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 uwg806@yna.co.kr

(서울·부산=연합뉴스) 박경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부산을 찾아 '험지 공략'에 나섰다.

당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이은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로 한 상황에서 미리 열세 지역을 찾아 대권 가도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부산에서는 한 석을 얻는 데 그쳤을 정도로 여전히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이 대표는 이번 부산 방문에서 지역의 숙원사업과도 같은 북극항로 개척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대선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PK 표심을 끌어안는 '동진(東進)' 전략이다.

북극항로가 열리면 기존 항로를 이용할 때보다 물류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글로벌 항만을 둔 주요 국가는 앞다퉈 북극항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시 관계자와 함께한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북극항로 개척 현장 간담회'에서 "북극항로를 활용하면 유럽으로 갈 때 거리가 3분의 2로 줄고 운항 시간도 열흘 정도 줄어든다"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같은 곳에서 국민의힘 출신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서도 "북극항로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며 "부산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논해 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시장은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시급한 현안으로 제시하며 "민주당이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해 이 대표와 견해차를 보였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부산에 애정이 없다고 폄훼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부산의 장기적 비전을 위해 북극항로 문제도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를 두고는 "종합해서 의견을 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행보는 최근 당이 집중하고 있는 성장담론 선점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이 대표는 최근 조세 개편 이슈화, '한국형 엔비디아 구상' 언급, 한국경제인협회 면담 등 경제와 정책 분야에 메시지를 집중하고 있다.

결국 부산 방문은 험지 표밭을 다독이고, 여기에 지역 맞춤형 성장 전략 논의의 주도권도 가져가는 '두 마리 토끼 잡기'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상심한 지역 민심을 위로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도 만날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은 취소됐다.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송 신부의 건강상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송 신부는 정의구현사제단에서 반독재 투쟁을 이어 오며 부산·경남지역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린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내 예비경선 당시에는 이낙연 후보의 공동후원회장을 맡았던 이력 때문에 이번 일정은 이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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