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이 새 시즌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가 될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특히 시범경기부터 본격 적용되는 피치클록과 조정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존이 눈길을 끈다.
올해 시범경기는 8일부터 18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를 진행한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 성격을 띤다. 스프링캠프 동안 가다듬은 전력을 점검하고, 새로운 얼굴들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시간이다.
정규리그에 도입되는 새로운 규정과 규칙도 모두 적용된다. 가장 큰 변화는 피치클록의 본격 도입이다. 피치클록은 투수와 포수, 타자의 움직임에 시간제한을 둬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시즌 시범 적용을 거쳐 올해부터는 정식으로 도입된다.
피치클록 도입에 따라 투수는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포수는 피치클록이 잔여 시간이 9초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 시점에 포수석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타석 당 타임아웃은 2차례 허용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의 제재를 받는다. 이닝 교대 시간은 현행 2분에서 2분 10초로 늘었다.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20초에서 2분 10초로 10초 당겨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달리 투구판 이탈 제한 규정은 없다.
지난해부터 적용한 ABS는 현장 의견에 따라 조정 적용한다. ABS는 지난 시즌 타자의 키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로 존이 형성됐다. 올해는 상단과 하단 모두 0.6%씩 하향 조정한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이 높다는 선수단 의견을 반영했다. 신장 180cm 타자를 기준으로 약 1cm가량 스트라이크 존이 낮아진다.
1루 3피트 라인도 조정됐다. 2024 MLB 규칙 변경 사항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1루로 향하는 파울 라인 밖으로 달리고, 1루 후반부부터는 파울라인 밖 3피트 라인 안으로 달려야 했다. 이제는 1루 페어지역 안쪽의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게 확대 적용한다. 다만 내야 잔디를 밟고 뛰었다고 해서 반드시 주자 아웃은 아니며, 1루 송구를 방해했다고 심판이 판단했을 때는 아웃 처리하기로 했다.
시범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한다. 다만 야간 경기 적응을 위해 13일 KT 위즈-NC 다이노스(창원)와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인천), 15일 KT-롯데 자이언츠(부산)전은 오후 6시에 열린다.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하지 않는다. 취소 경기는 재편성되지 않는다. 비디오 판독은 각 팀당 2회 신청할 수 있다. 2회 연속 판정 번복 시 1회가 추가된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