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어 농업분야도 관세 면제하나…美농업계 "이중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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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어 농업분야도 관세 면제하나…美농업계 "이중타격"

이데일리 2025-03-06 15:4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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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더피가 2018년 6월 13일, 일리노이주 드와이트에서 곡물 저장고에서 트럭으로 대두(콩)를 옮긴 뒤 곡물 엘리베이터로 운반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된 관세에서 특정 농산물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캐나다·멕시코에 부과하는 자동차 분야 관세를 1개월간 면제해주기로 한 가운데, 추후 관세 면제 상품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비료 등 일부 농업제품 관세면제 고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룩 콜린스 미국 농업부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경제관리를 만나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농업 분야를 위한 예외인정 조치를 해 줄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예외가 인정될 사항으로 칼륨비료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신뢰한다”며 “그가 지역 사회 문제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수입비료 등에 관세를 부과된다면 미국 농업 경쟁력이 현저히 저하될 것이란 우려를 고려한 것이다. 특히 농촌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로부터 농작물 재배에 필수적인 비료와 기타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역시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제조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상호관세가 발표되는 4월 2일 전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절충점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복관세 우려로 美농작물 가격 하락

미국 농업계의 걱정은 당장 올라가는 비료 가격뿐만이 아니다. 블룸버그는 보복관세로 인한 우려로 올해 옥수수와 대두 가격 상승분이 모두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씨앗, 비료, 장비비용 등 생산가격은 상승한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현물 작물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3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은 보복관세로서 콩, 돼지고기, 소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농산물에 대한 대응조치를 시행했다. 캐나다 역시 육류에서 유제품에 이르기까지 1550억캐나다달러 규모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대응을 발표했다. 멕시코는 오는 9일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시장은 멕시코가 보복 조치에 옥수수를 넣을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산 옥수수의 가장 큰 구매자로 작년 구매액은 56억달러(7조 5000억원)에 달한다. 국경을 공유하고 있어 물류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복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산 옥수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멕시코 구매자가 이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2월 20일 기준 멕시코와 체결된 미국산 옥수수 미결 판매량(계약됐지만, 아직 선적되지 않은 판매량)은 780만톤(t)이다.

멕시코 구매자가 계약을 취소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물량을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입하는 것을 추진할 수도 있다. 2월 20일 기준 멕시코는 1760만t의 미국산 옥수수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기록적 수치지만 미국 농업부가 올해 멕시코가 수입하기로 예상했던 양보다는 약 30% 적다.

선물 및 옵션 중개업체 스톤엑스의 위험관리 컨설턴트인 맷 캠벨은 “멕시코는 미국산 곡물을 수입하는 것 외에는 대체할 수 있는 공급원이 많지 않다”면서도 “무역갈등이 가을 수확기까지 지속되면 미국의 선적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이는 새로운 작물 수요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캠벨은 미국산 대두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서는 “중단될 수는 있지만”, “선적되지 않은 판매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아 예상보다 나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2월 20일 기준 중국에 판매된 대두 판매량은 160만t이다. 멕시코에 수출하는 대두·밀·수수 미결판매량은 230만t에 달한다.

워싱턴 밀 재배자 협회의 미셸 헤닝스 전무 이사는 “몇 년 동안 곡물가격이 낮고 경작비용은 증가하며 많은 농민들이 더이상 비용을 줄일 여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밀 가격은 손익 분기점을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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