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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산업부에 따르면 양기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과 한수원의 5개 원자력본부 본부장은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에서 해빙기 안전운영 점검 회의를 열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4월은 산불이 빈번한 때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산불 중 46%에 이르는 251건이 3~4월에 발생했다.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원전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국내 원전 대부분이 산지를 끼고 있고, 원전 발생 전력을 필요한 곳에 보내기 위한 송전망이 산지를 지나는 만큼 대규모 산불 땐 원전 운영에도 간접 영향이 있다.
지난 2022년 3월 초에도 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이 나면서 한수원은 한울원자력본부 원전 5기(한울 1~5호기) 출력을 최대 절반까지 낮춰야 했다.
한수원 5개 원자력본부에서 가동 중인 원전 26기는 국내 전력공급의 30% 이상을 도맡고 있는 만큼 이곳 전력 공급 차질은 곧 국가 전체의 전력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양기욱 국장은 “최근 추위가 풀리며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며 원전 인근 산불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외부 위협에 대한 예방과 대응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세용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지난달 17일부터 해빙기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취약시설 점검과 산불 예방, 유사시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하는 중”이라며 “2022년 울진 산불 후속조치로 발전소 외곽 스프링쿨러 화재저지선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재난·재해 대응역량 강화에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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