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작년 의대신입생 464명 유급·제적…올해 새내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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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작년 의대신입생 464명 유급·제적…올해 새내기 어쩌나

이데일리 2025-03-06 15:36: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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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난해 의대생 수업 거부 사태에 따른 각종 학사 유연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24학번 의대생 150명 이상이 유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제적 처리된 학생도 310여명을 넘어 전체 신입생의 10%에 달했다.

4일 오전 새 학기 수업을 시작한 대전의 한 대학 의대 의학도서관이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의예과 1학년 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39곳(1학년 없는 차의과대 제외)의 신입생 3111명 중 153명이 유급됐으며, 311명이 제적됐다.

유급 현황을 학교별로 살펴보면 A의대에선 재적생(재학생·휴학생 합계) 107명 중 102명(95.3%)이 유급됐다. 이어 B의대에선 41명 중 42명이 유급돼 두 대학의 유급생만 합쳐도 전체 유급생의 94%에 달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유급생이 한 자릿수에 그쳤으며 31개 대학은 유급생이 없었다. 이는 전체 24학번 신입생의 4.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지난해 2월부터 수업 거부 등 집단 행동을 1년 이상 지속했다. 이에 교육부는 성적 처리 기한 등을 변경하는 등 각종 학사 유연화 정책을 폈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유급생이 발생한 것이다.

제적생 규모는 전국 의대 신입생 3111명 중 311명, 제적률은 10.0%에 달했다. 다만 제적생의 경우 동맹 휴학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상위권 의대에 재도전하기 위한 ‘반수’ 자퇴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올해에도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을 계속할 경우 작년과 같은 학사 특례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의대 중 2개 대학을 제외하면 신입생의 첫 학기 휴학이 불가능하다. 또한 대부분의 의대는 학칙에 따라 ‘연속 2학기 유급자’나 ‘3회 이상 유급·학사경고자’에게 제적 처분을 내린다.

올해도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신입생·재학생 상당수가 제적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는 학사 유연화 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며, 각 대학이 학칙대로 대응하는지 점검할 것”이라며 “올해 24학번이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24·25·26학번이 겹치게 돼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대학총장·의대학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 동결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의대생 복귀는 여전히 미지수란 점이다. 의대생 중 일부 강경파는 정원 동결 외에도 필수의료패키지 철회까지 요구하고 있어서다. 한 대학 총장은 “의대 증원에 맞춰 교육 투자를 진행해 손해가 예상되지만 학생들의 복귀가 더 중요하다”며 정원 동결에 합의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24학년도 의예과 1학년 학생 현황. (자료 제공=고민정 의원실·교육부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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