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가 6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디카페인 캡슐커피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도·안전성·표시사항 및 카페인 함량 등에 대한 조사·시험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디카페인 캡슐커피에 최대 4.65㎎의 카페인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일 최대 섭취량의 1.2%에 달하는 양이다.
6일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가 시중에 판매 중인 디카페인 캡슐커피 15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캡슐 1개당 평균 2.75㎎의 카페인이 발견됐다.
디카페인 캡슐 시험평가 결과, 캡슐 1개당 카페인 함량은 최저 1.35㎎, 최고 4.65㎎으로 제품 간 최대 3.3㎎ 차이가 났다. 성인 최대 일일 섭취권장량(400㎎)의 0.3~1.2%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일일 카페인 섭취량을 △성인 400㎎ △임산부 300㎎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체중 1㎏당 2.5㎎으로 권장하고 있다.
조사 대상 제품은 △가라발디 데카페이나도 △까라로 돌체구스토 호환캡슐 디카페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롱고 디카페인 △던킨 디카페인 블렌드캡슐 △라바짜 데크 △비토리아 커피 디카페인 캡슐커피 △스타벅스 디카프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 △이탈리안커피 캡슐 디카페인 △일리 21캡슐 디카페인 △쟈뎅 레브 디카페인 △카누 밸런스 디카페인 △캐빈잇 디카페인 △투썸플레이스 에어리스트 캡슐커피 SWP 디카페인 블렌드 △트레베네치아 캡슐커피 디카페나토 △할리스커피 캡슐커피 디카페인 블렌드 총 15개 제품이다.
가장 높은 카페인 함량을 기록한 제품은 일리(4.65㎎)였다. 반면 가장 낮은 카페인 함량 제품은 캐빈잇 디카페인(1.35㎎) 제품이었다. 이어 △할리스커피(1.67㎎) △네스카페(1.7㎎) △투썸플레이스(1.73㎎) 순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제품에 한해서만 '디카페인·탈카페인'을 제품에 표기할 수 있다.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가 캡슐 커피 사용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74%는 '카페인 제거율이 97% 이상이어야 디카페인'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디카페인 캡슐커피의 카페인 제거율인 높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국내 기준은 외국 기준보다 낮아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외국 기준에 맞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는 99%, 미국농무부(USDA)는 97% 이상 카페인이 제거돼야 디카페인이라고 칭할 수 있다.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관련 부처에 국내도 외국 기준에 맞춰 디카페인 제거율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디카페인 제품이라도 카페인이 일부 포함돼 있으니 적정량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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