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지난 겨울 충북지역에 눈이 내린 날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청주기상지청이 발표한 겨울철(2024년 12월∼2025년 2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충북지역에 눈이 내린 날은 총 38일이다.
이는 평년(23.2일)보다 14.8일 많고,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최고 기록이다.
다만 내린 눈의 양은 평균 30.4㎝로 평년(29.5㎝)과 비슷했다.
청주기상지청은 서해상에서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해 발달한 눈구름이 유입돼 눈이 자주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2월에는 이례적인 늦추위가 나타났다.
지난달 절기상 봄이 오는 입춘(入春·3일)과 우수(雨水·18일)에 각각 일주일 이상 추위가 지속됐다.
그 결과 2월 평균기온은 평년(-0.3도)보다 1.7도 낮은 -2.0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전체 겨울철(12월∼2월) 도내 평균기온은 -1.3도로 평년과 같았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후 변동성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면서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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