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아파트에 5년간 임대료 90% 감면…출산 시 5년 연장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신혼부부 결혼 지원금 제도를 신설해 저출산 대응에 나선다.
화천군은 올해부터 지역 내 신혼부부에 대해 지원금 제도를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부부가 화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면서 혼인신고를 한 세대다.
신청기한은 전입 신고일부터 1년 이내로, 세대별 지원금은 총 150만원이다.
지원금은 처음 신청 시 50만원 지급, 1년 이상 주민등록 유지 시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혼인 신고한 세대의 경우 화천군에 1년 이상 계속 거주 시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화천군은 지난해 임대주택(아파트)을 통해 신혼부부에게 임대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5년간 90% 감면하는 조례를 공포해 추진 중이다.
특히 조례에는 자녀 1명 출산 시마다 거주 기한을 5년씩 연장, 최장 30년간 안정적으로 주거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아파트는 현재 건립 중이다.
이밖에 화천군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지자체가 주도해 만든 온종일 돌봄시설이 인기를 끌자 사내면 지역에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화천군의 이 같은 돌봄 지원정책이 출산율 상승 등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인구동향 통계를 통해 화천군의 합계 출산율이 전국 평균인 0.75명의 두배가 넘는 1.51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2만3천명에 불과한 지자체의 정책이지만 전국 3위, 강원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교육지원, 돌봄 서비스, 주거안정 지원책이 청년들의 혼인과 출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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