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MWC 2025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하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폴더블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킨 형태의 제품들이 선보여졌으며 폴더블 게이밍 디스플레이, 서류 가방형 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제품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번 MWC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제품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플렉스 게이밍’이다. 닌텐도 스위치와 유사한 형태의 이 기기는 완전히 펼쳤을 때 평평한 스크린을 제공하며 사용 후에는 반으로 접어 보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휴대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몰입감 높은 게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휴대용 콘솔 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휴대용 게임기와 달리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함으로써 더 큰 화면과 향상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게임 성능을 좌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배터리 수명, 발열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제품은 서류 가방처럼 접을 수 있는 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브리프케이스’다. 이 제품은 접었을 때는 일반 서류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으며 펼치면 태블릿 두 개를 합친 18.1형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 이를 통해 업무 환경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기업 및 전문가 시장에서 특히 큰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나 크리에이터들이 휴대성을 유지하면서도 넓은 작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내구성 문제와 배터리 효율성, 무게 등이 실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실용적으로 다가올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를 비롯해 OLED 노트북, 게이밍 콘솔 등 다양한 게이밍 라인업으로 ‘Winnig Edge’존을 구성했다. 올해 게이밍 모니터 분야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는 자발광 세계 최초 27형 500Hz QD-OLED, 160ppi 최고 해상도를 자랑하는 27형 UHD QD-OLED, 240Hz 고주사율 OLED 노트북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5.6형 OLED와 LCD 노트북의 화질을 비교하며 OLED의 우수한 저계조 표현력을 강조했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상용화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제품이 조만간 실용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4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MWC를 통해 제시한 혁신적인 폴더블 기술들은 차세대 제품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MWC 2025에 직접 참가하지 않고 LG유플러스 부스를 통해 일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간접적으로 선보이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러한 전략은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접근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개별 고객사와의 직접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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