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항만업계 대변 역할…크루즈 선용품센터 등 필요성 강조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항만업계를 대변하는 단체인 인천항발전협의회의 회장이 15년 만에 교체된다.
이귀복(78)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다음 달에는 (현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주려고 한다"며 "15년간 인천항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항해사로 23년, 도선사로 20년을 바다에서 활동한 이 회장은 인천항도선사회 회장,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국제도선사협회 부회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인천항발전협의회를 이끌었다.
그는 임기 중 성과와 관련해 "당초 14m였던 인천 신항의 수심을 정치권과 언론의 도움으로 16m로 만든 일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동남아시아 항만으로 전락할뻔한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 점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대교의 주경간 폭도 처음에는 700m로 설계됐으나 800m로 넓히면서 글로벌 크루즈가 별다른 제한 없이 들어올 수 있게 된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관계 기관과 합심해 인천항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인천지하철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하고, 인천항에 '크루즈 선용품센터'(선박 운항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시설)를 건립하는 등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또 선박 통항을 위한 항로 준설,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 크루즈 승객을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 등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인천항 발전을 위해 계속 힘을 보태겠다"며 "인천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재래시장 활성화나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확대 등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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