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와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드론봇전투단,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전투비행단,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은 이날 경기도 포천시 소재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시작된 훈련에는 단거리 자주대공포 ‘비호’와 K2·K1A2 전차, K55A1 자주포, K21 장갑차, 120㎜ 자주박격포, K14 저격소총 등의 실사격이 이어졌다. AH-64E 아파치 공격헬기의 사격 이후 공군 전력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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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58분 훈련장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F-35A 스텔스 전투기는 모의로 적 이동형 지대공 미사일 등을 무력화 하는 절차를 숙달한 후 ‘플레어’(열추적 미사일 회피 장치)를 발사하며 회피기동으로 훈련장을 벗어났다.
문제는 3분 후 등장한 KF-16 편대였다. 10시 4분께 KF-16 2대가 각 MK-82 폭탄 4발씩을 투하했는데, 일부만 목표를 타격하고 여러 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했다.
비정상 투하된 MK-82 폭탄은 10시 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떨어지면서 군 성당 건물과 민가 7가구에 피해를 입혔다. 이에 따라 중상자 4명, 경상자 3명이 발생했다. 불발탄도 발견돼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불발탄 해체 작업을 실시했다.
MK-82 폭탄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든다. 폭탄 1개의 살상 반경은 축구장 1개 정도의 크기다. 유도 방식이 아닌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한다.
이후 3분 간격으로 FA-50 편대와 F-15K 편대가 실사격을 할 예정이었지만 FA-50 편대의 훈련장 사격은 지연됐다. 공군 통제관들이 KF-16의 오발을 인지하고 상황 판단으로 시간을 지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곧 FA-50 편대가 진입해 목표물에 MK-82 포탄을 투하하고 뒤이어 F-15K 3대가 MK-84 포탄을 투하했다.
포탄의 비정상 투하에도 실사격 훈련을 계속한 것이다. 포탄이 목표지점을 벗어났지만 민가에 탄착했는지 등의 여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애초 계획된 훈련을 이어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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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 현장에는 김명수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있었다. 현장지도에 나선 김 의장 등에게 오발 사고 소식은 뒤늦게 전달된 듯 했다. 10시30분께 훈련이 끝난 이후 김 의장은 브런슨 사령관 등과 함께 훈련 현장에 전시해 놓은 우리 기계화 부대 무기체계를 둘러보는 등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공군은 “비정상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며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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