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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6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산물 가격이 일부 과실가격 하락과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하면서 2.0%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 100)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0% 상승했다. 전월(2.2%)보다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두달 연속 2%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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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석유류 가격이 6.3%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월(7.3%)보다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상태인데다,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축수산물은 1.0% 오르며 전월(1.9%)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농산물은 1.2%가 하락했으며, 지난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신선 과실은 5.4% 떨어졌다. 축산물(3.8%), 수산물(3.6%) 등은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 같은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1월 1.9%에서 지난달 1.8%로 낮아졌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한 것에 대한 기여도 측면을 보면 △석유류는 0.03%포인트 △농축수산물은 0.01%포인트 △근원물가는 0.13%포인트 마이너스 효과를, 가공식품 등 기타 품목은 0.02%포인트 플러스 효과를 냈다.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 상승률은 2.6%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생활물가는 지난해 12월 2.2% △올해 1월 2.5% △2월 2.6%를 기록했다.
일반인들이 대상 향후 1년 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7%로 집계돼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2%대 후반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은 환율 수준 등 상방 요인과 낮은 수요 압력 등 하방 요인이 엇갈리면서 2월 전망경로대로 목표 수준(2%)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주요국 통상갈등 △환율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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