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3곳 “작년보다 자금사정 악화”···‘호전’보다 3배 많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대기업 10곳 중 3곳 “작년보다 자금사정 악화”···‘호전’보다 3배 많아

투데이코리아 2025-03-06 13:44:26 신고

3줄요약
▲ 설날을 보름 앞둔 지난 1월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송업체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설날을 보름 앞둔 지난 1월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송업체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올해 대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지난해 보다 좋지 못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공·금융기업 제외, 100개사 응답) 대상 자금사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1.0%였다.
 
이는 전년 대비 호전됐다(11.0%)는 응답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지지 못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건설·토목, 금속(철강 등), 석유화학·제품 등에서 좋지 못햇던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토목 중 50.0%가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해 가장 높았으며 금속(철강 등) 45.5%, 석유화학·제품이 33.3%로 뒤를 이었다.
 
한경협은 “이들 업종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와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장기 부진을 겪고 있어 자금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자금사정 악화 요인으로 환율 및 물가 상승을 꼽았다.
 
응답 기업 중 24.3%가 ‘환율 상승’을 자금사정의 부정적 영향 요인이라 답해 가장 많았으며,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23.0%, ‘높은 차입 금리’ 17.7% 등 순이었다.
 
아울러 자금사정은 어려운 가운데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늘어날 것이라 내다본 기업이 많았다.
 
전년 대비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답한 기업은 36.0%로 이 역시 감소할 것이라 답한 비율인 11.0%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53.0%는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금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부문은 ‘원재자·부품 매입’이 39.7%로 가장 많았으며 ‘설비투자’ 21.3%, ‘차입금 상환’ 14.3%, ‘인건비·관리비’가 14.0%였다.
 
특히 응답 기업 중 20.0%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는 ‘취약기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2.75%로 낮춘 바 있다.
 
구체적으로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로 ‘2.5%’라 답한 기업이 14.0%였으며 ‘2.25%’가 4.0%, ‘2.00%’도 2.0% 존재했다.
 
또한 응답 기업 중 58.0%는 연말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 머물거나 한 차례 이상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도 기업들은 평균 1495.8원까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기업들 중 안정적 자금 관리를 위해 정책당국의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한 곳이 34.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최소화’가 25.7%, ‘정책금융 지원 확대’가 15.3%, ‘원자재·소재·부품 수급 안정화’가 12.3% 등 순으로 높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 철강,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을 축소하여 기업들의 외환 리스크를 완화하고 정책금융·임시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의 금융·세제지원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업 경영의 어려움은 기업 경기 전망에 있어서도 3년 연속 부정적으로 나타나 역대 최장기 부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한경협이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0.8로 2022년 4월(99.1) 이후 36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다.
 
BSI가 100보다 높을 경우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부정적임을 뜻한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예상된 금속·금속가공 제품(89.7), 자동차·기타운송장비(88.2)에서 부정적 심리가 크게 나타났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