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학·계열 진학만 강조…학벌 경쟁 부추기는 꼴" 주장
도 교육청 "학부모 알 권리 충족…학교·지역 등 비교 분석 않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는 최근 도 교육청이 2025학년도 강원 대입 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6일 논평을 통해 "도 교육청은 수도권 주요 대학과 의·약학 계열 진학률 증가를 '맞춤형 입시 지원 효과'라고 평가했지만, 이번 발표는 정책 효과를 자화자찬하기 위한 숫자 나열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또 "서울 주요 7개 대학 진학 현황은 3년간 제자리걸음 중이며 전체 학생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진학률 0.8% 증가를 두고 '학력 신장 정책의 성공'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약학 계열 진학자 증가는 정책 성과가 아니라 전국적 현상의 일부일 뿐"이라며 "정원이 늘어난 상황에서 합격자가 증가한 것은 당연한 흐름이며 도 교육청 정책의 성공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에 따른 착시효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특정 대학·계열 등록자 수만 강조하고, 특정 대학 진학자 수를 공개하면서도 지방대 및 전문대는 '기타'로 묶는 발표 방식은 학벌 경쟁을 부추기고 대다수 학생을 소외시키는 행태"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도 교육청에 형식적인 수치 나열이 아닌, 학생 개인의 미래를 위한 진정성 있는 정책 마련과 획일적인 학벌 경쟁이 아닌 개별 학생 중심의 교육 환경 조성을 주문했다.
이러한 비판에 도 교육청은 "대입 결과 발표는 학부모와 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장기적인 학력 향상 계획 수립 등 구체적인 근거로 활용하고자 함"이라며 "학교·지역·대학 간을 비교하지 않았으며 해당 자료 또한 없다는 점에서 대학 서열화나 학벌 경쟁이라는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도내 학생의 의대 합격자가 증가는 정원 증가에 따른 당연한 흐름이라는 전교조 강원지부의 주장은 학생의 노력과 교사의 헌신까지 무시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들이 힘써 온 결과까지 폄훼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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