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092억달러…2020년 5월 이후 최저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지난 2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4092억달러로 집계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18억달러 감소한 4092억1000만달러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4073억달러 이후 4년 9개월만에 가장 작은 수치다.

한은은 “미 달러와 약세로 기타오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한도를 기존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확대한 바 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573억8000만달러로 46억4000만달러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예치금은 280억1000만달러로 27억1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8억4000만달러로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 4110억달러로 세계 9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