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의 전초전 격인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운나티 후다(인도·55위)를 2-0(21-9 21-15)으로 꺾고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와 11일부터 열리는 전영 오픈까지 4연속 우승을 노린다.
안세영은 올림픽 뒤 복귀전이었던 덴마크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한 달 뒤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 마스터스에서 결승에서 홈코트 가오팡제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이기면서 올림픽 뒤 첫 우승을 이뤘다. 이후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4강 탈락했으나, 올해 첫 대회 정상 등극에 이어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을 연달아 제패했다.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치른 10경기에서 1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 경기력을 뽐냈다. 안세영은 먼저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린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 응우옌 투이 린(베트남), 장 베이원(미국), 인타논(태국), 왕즈이(중국)에 모두 완승을 거두며 새해 첫 대회부터 여제의 위용을 알렸다.
특히 말레이시아 오픈에선 파리 올림픽 뒤 자신을 연거푸 이겼던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눌러 기쁨이 더욱 컸다. 왕즈이(중국)를 2-0(21-17 21-7)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은 여자단식에서 안세영과 세계 1위를 다투던 천위페이가 쉬는 사이 왕즈이가 두각을 나타냈고,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을 또 이겨 중국의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한 바 있다.
인도 오픈에서도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질주했다. 1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지난 15일 32강에서 세계 28위인 치우 핀 치안(대만)을 게임스코어 2-0(22-20 21-15)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사실 실력 차가 뚜렷한 선수여서 첫 게임 듀스 접전이 의외로 여겨졌으나 2게임에서 무난하게 이겼다.
이어 16일 열린 16강에선 세계랭킹 14위로 좀 더 강한 상대인 랏차녹 인타논을 만났는데 첫 게임을 21-15로 이긴 뒤 2게임은 21-8로 완승을 챙겼다. 역시 게임스코어 2-0으로 8강에 진출했다.
17일 벌어진 8강전도 안세영의 무대였다. 싱가포르의 세계 7위 예오 지아 민을 상대했고 게임스코어 2-0(21-11 21-12)로 제압했기 때문이다. 36분 만에 가볍게 이겼다. 그리고 18일 툰중을 만나 43분 만에 게임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19일 결승 역시 40분 만에 이기는 등 이번 대회 5경기를 모두 40분 안팎에서 끝냈다. 두 대회 연속 퍼펙트 우승.
안세영은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무실 게임 행진'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들어 9승2패로 기세가 좋았던 후다는 안세영을 만나 실력 차를 체감하며 9-21로 1게임을 내줬다. 안세영 특유의 물샐틈없는 수비에 고전하며 2게임도 15-21로 고개를 숙였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직후 안세영이 출격하는 전영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다.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대회다. 2년 전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라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음을 알린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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