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고려 왕조 역사가 깃든 국내 대표 지역인 인천 강화도에 국립 강화고려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한 절차가 추진된다.
인천시 강화군은 다음 달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오는 5월에는 국립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를 연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건립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강화도는 1232년부터 1270년까지 39년 동안 고려의 수도로서 당대 역사·문화를 품고 있으나 유적지와 유물을 관리할 기반 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국내에는 고려시대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국립박물관이 없어 고려 역사 보존과 연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주요 문화유산으로는 개성 만월대를 본떠 지은 고려궁지와 고려왕릉 4기, 팔만대장경을 판각한 선원사지 등이 있다.
삼국시대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영토에서 왕조의 수도 역할을 했던 지역은 인천 강화를 비롯해 서울, 경주, 공주, 부여 등 5곳이다.
이들 지역 중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박물관이 없는 곳은 강화도가 유일하다.
강화군은 국립박물관을 중심으로 고려 왕조의 역사, 정체성, 문화유산 가치를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국립 강화 고려박물관을 통해 언제든지 고려 문화유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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