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첨단산업 육성 500조원 '다시 성장 펀드' 지금 적기"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첨단산업을 위해 500조원 규모의 ‘다시 성장(KOGA)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김태형 기자)

오 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500조원 ‘다시 성장(KOGA) 펀드’, 지금이 적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바이오, 핵융합발전, 우주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우리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은 약 29조 600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AI, 반도체, 양자, 바이오 등 선도형 R&D 지원 예산은 4조 3000억원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한 “중국은 2030년까지 AI 산업에 19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미국 역시 AI 인프라에 700조원을 투입한다”며 “영국의 인내자본, 이스라엘의 시티즌펀드처럼, 우리도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선순환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부펀드를 활용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과 함께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며 혁신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첨단기술 기업 인수합병(M&A), 대규모 연구·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자금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자로 나서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결정할 골든타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열린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 포럼에서 성장률 1%의 대한민국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기조연설의 주제도 ‘KOrea Growth Again(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으로 진행했다. 이는 이달 중 내놓을 저서인 비전서 ‘다시 성장이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