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NH농협은행의 새로운 수장 자리에 앉은 강태영 은행장이 디지털 리딩뱅크로의 도약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 행장은 NH농협은행 디지털 전환(DT) 부문 부행장과 농협금융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거치며 그룹의 슈퍼플랫폼 전환에 앞장섰던 디지털 전문가로, 올해 1월 제8대 NH농협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디지털 리딩뱅크로의 도약'을 천명하고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전략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IT부문 사업추진 방안으로는 △인공지능 전환 가속화 △고객중심 플랫폼 최적화 △혁신금융 서비스 주도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정보보호부문에서는 안전성 기반의 정보보호 체계 구현을 위해 △금융보안 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동적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강 행장은 고객중심의 디지털뱅크 구현과 슈퍼플랫폼 도약을 위해 모바일 앱인 'NH올원뱅크'의 서비스를 모든 금융서비스와 각종 생활서비스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또한 비대면 판매 상품 확대를 비롯해 △증권·카드·보험 등, 금융계열사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 △부동산·모빌리티·헬스케어와 같은 생활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고객에게 필요한 일상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로써 NH농협은행은 하나의 앱에서 고객의 모든 금융·생활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올원뱅크 중심의 슈퍼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NH농협은행은 슈퍼앱 구축과 함께 NH올원뱅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재정립하고, 앱 아이콘과 슬로건을 새롭게 변경하며 슈퍼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모호해진 빅블러(Big Blur) 시대를 맞이하면서 금융권의 슈퍼플랫폼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됐다. 슈퍼플랫폼은 금융이나 쇼핑과 같은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앱을 말한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은 직원 업무 역량 향상과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LG CNS, PwC컨설팅 등과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NH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품질 확보를 위한 비정형 데이터 관리 체계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해 △AI 기반 문서관리 △지식정보검색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 문구 생성 △기업 고객 대상 정책자금지원 추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네이버페이와 '디지털 금융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강 행장은 세종특별자치시 소재의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상호 협력체계 구축 및 실질적인 서비스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네이버페이와 △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위한 혁신적 결제서비스 개발 △농촌·지역 성장을 위한 금융 및 사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오프라인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네이버페이의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고객들이 한 차원 높은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다”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 패러다임의 시프트를 통해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전략을 새롭게 재편하고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행장을 NH농협은행장으로 추천한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NH농협은행이 디지털 혁신 주도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신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강 행장이 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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