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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조니 킴(왼쪽에서 두 번째)이 비행에 참여한다. [사진=NASA 존슨스페이스센터 페이스북 계정] |
(서울=포커스데일리) 전홍선 기자 = 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첫 한국계 우주비행사가 이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
NASA 존슨우주센터는 최근 NASA의 우주과학 프로그램 '익스페디션 73' 프로그램을 주도할 우주비행사 팀이 수년에 걸친 훈련 끝에 발사 준비를 마쳤다고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했다. 발사 예정일은 이달 12일로,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MS-26'을 타고 출발한다.
지난해 NASA는 익스페디션 73을 수행할 우주비행사로 한국계 미국인 NASA 소속 우주비행사 조니 킴(Jonny Kim), 앤 맥클레인, 니콜 에이어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비행사 오니시 타쿠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 우주비행사 키릴 페스코프 등 5인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니 킴은 NASA 사상 첫 한국계 우주비행사다. 한국계 이민가정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미 해군에 입대했다. 해군 장교 임관 후 미국 하버드대 의대에 입학,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등에서 인턴십을 마친 의사이기도 하다.
2017년 해군 비행사 및 항공 군의관 자격으로 NASA에 입사한 그는 이번 익스페디션 73 프로그램을 통해 우주비행사로서 첫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ISS 도착 후 8개월간 우주에 머무르며 우주 의약품 제조, 생명유지장치 실험,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등의 과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니 킴은 우주비행사로 선정된 후 자신의 SNS 계정에 "NASA의 국제 협력과 과학적 발견에 대한 헌신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주에서의 공학 및 기능 체계를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익스페디션 73 프로그램은 한국계 미국인인 조니 킴 외에도 여성 우주비행사 2인 등이 탑승하며 NASA가 1970년대 후반 이후 핵심 가치로 지켜온 사회적 소수 집단·약자를 위한 정책인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1950~1960년대까지만 해도 NASA의 우주비행사는 모두 백인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며 처음으로 여성 우주비행사와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등장한 건 1978년 이후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미국 내 공공기관에 DEI 정책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며 NASA도 기관 전반에 걸쳐 다양성 유지를 위한 규칙을 없애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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