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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전월(2.2%)보다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2%대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6.3%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년 전보다 환율이 크게 오르고, 유휴세 인하폭이 축소된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7.3%)보다 줄었다.
또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도 2.9%가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2024년 1월(3.2%)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최근 가공식품 업계에서 잇달아 제품 가격을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빵, 커피, 김치, 비스킷, 주스 등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물가도 가격이 순차적으로 상승한 부분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농축수산물은 1.0%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산물은 1.2%가 떨어졌지만, 축산물(3.8%), 수산물(3.6%) 등이 크게 오르면서다. 채소류 중에서는 배추(65.3%), 무(89.2%), 당근(59.6%) 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고, 파(-31.1%), 토마토(-19.5%)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 고물가의 주범으로 꼽혔던 신선 과실은 5.4%나 떨어졌다. 지난해 사과·배 등 과일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던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딸기(-6.9%), 감(-27.7%), 바나나(-11.4%) 등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귤(15.5%), 배(21.9%)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과일 가격이 떨어지며 전체 신선식품도 1.4% 하락했다. 2022년 3월(-2.1%) 이후 35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반면 장바구니 물가지수로 꼽히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지난해 7월(3.0%)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석유류 등의 가중치가 더 크게 반영된 영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역시 1.9% 오르면서 1월(2.0%)보다 소폭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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