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소주 한 잔 사케 일 잔 = 이창현 지음.
일본에서 18년째 거주하는 저자가 일본에서는 니혼슈(日本酒), 즉 한국에서 흔히 '사케'로 알려진 술의 의미와 제조법, 지역별로 유명한 브랜드 등을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술은 제조 방식에 따라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로 구분되는데 니혼슈는 맥주나 와인과 마찬가지로 재료(곡물 혹은 과일)를 발효시켜 만들기 때문에 양조주로 분류된다.
니혼슈 만들기는 쌀의 겉 부분을 깎아내는 도정 단계에서 시작된다. 도정 후에 남은 쌀의 비율이 낮을수록 작업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고급술이 된다. 도정 후 남은 비율이 50% 이하이면 통상 '다이긴조'(大吟釀)라고 분류한다.
원료에 따라서도 붙이는 이름이 달라진다. 양조 양코올을 사용했는지 혹은 쌀과 누룩만을 원료로 발효시켰는지가 관건이다. 쌀과 누룩만으로 알코올을 발효하면 '준마이'(純米)로 분류한다.
준마이다이긴조(純米大吟釀)는 50% 이상 도정한 쌀을 원료로 삼아 술을 빚되 양조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책은 니혼슈를 보관하는 올바른 방법이나 마시는 방법, 잘 어울리는 안주 등의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리코멘드. 328쪽.
▲ 한국의 산꽃 = 김진석·이강협·김상희 지음.
한반도 산지에서 자라는 1천210분류군의 식물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자생지, 형태, 꽃이 피는 시기, 열매의 크기와 모양, 특이점 등을 꼼꼼하게 기술했다.
식물체를 지지하기 위해 다른 물건을 감을 수 있도록 줄기나 잎이 변한 부분을 일컫는 '덩굴손'처럼 식물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도 해설한다.
책은 20∼30년에 걸쳐 야외에서 식물을 관찰하고 문헌 조사를 병행한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100년 전 일본 학자가 만든 식물도감이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좋은 자료로 여겨지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한국 식물도감을 만들자는 포부를 가지고 작업에 나섰다고 한다.
책은 개현삼, 양반풀, 물억새아재비, 갯활량나물, 꽃장포 등 국내에 자생지가 1∼2곳에 불과한 희귀 식물들이 대략 100종 이상 된다며 "심각하게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산야에서 사라질 것이 확실하다"고 경종을 울린다.
돌베개. 832쪽.
sewonle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