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유화 제스처에 뉴욕증시 반등…나스닥 1.46% 상승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 제스처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일부 유예하거나 철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무역 갈등 완화와 협상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5.60포인트(1.14%) 상승한 43,006.5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48포인트(1.12%) 오른 5,842.63, 나스닥종합지수는 267.57포인트(1.46%) 상승한 18,552.73에 마감했다.

백악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1개월 동안 관세 면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관세 전반에 대한 협상 기대감이 커졌고, 저가 매수 심리가 자극됐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산 에너지에 부과된 10%의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된 관세는 유지되지만, 캐나다산 에너지 수입품에 대한 10%의 관세 철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 초반에는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녹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로 자동차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포드모터스는 5.81%, 제너럴모터스는 7.16%, 스텔란티스는 9.24% 상승했다.

거대 기술기업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19% 뛰었고, 아마존과 메타는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테슬라도 2.60%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가 집중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상승하며 엔비디아, TSMC, 브로드컴 등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하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의 영향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이날 미국 증시에서 약 12억 달러를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 야데니 최고투자전략가는 "관세를 늦추기 위한 협상이 없다면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경기침체와 하락장 가능성을 35%로 평가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