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형 갤럭시 S26에 엑시노스 2600 SoC 탑재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플립7에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할 예정이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이 자체 개발한 첨단모바일 AP다. 삼성은 올 초 출시한 갤럭시 S25에 엑시노스 2500을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수율 확보에 실패,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로 대체했다.
엑시노스 2500은 올 초 수율이 50% 미만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공정 개선 등으로 수율이 상당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2500은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7에 먼저 탑재된 뒤 삼성의 다른 기기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은 엑시노스 2500의 적용을 계기로 탈 퀄컴에 시동을 건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형 갤럭시 S26에 엑시노스 2600 탑재를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SD)부문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엑시노스 2600 탑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은 엑시노스 2600을 5월부터 프로토타입으로 대량 생산을 시작, 수율 높이기에 나선다. 섬성은 올해 말까지 프로토타입 테스트 생산을 진행 한 뒤 갤럭시 S26 시리즈에 사용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예상으로는 2nm 공정 기반 엑시노스 2600의 수율이 3nm 기반 엑시노스 2500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5에서 엑시노스 2500 탑재에 실패한 삼성은 내부적으로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사업부 내부에서는 갤럭시 S26이 엑시노스 존속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갤럭시 S26도 퀄컴의 스냅드래곤에 의존하게 되면 또 다시 엄청난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퀄컴은 모뎀칩과 AP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어 가격과 로열티를 해마다 15~20% 가량씩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현재 가격이 이전 세대보다 20% 오른 약 190달러로 약 2배 가량 비싼 수준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지난해 모바일 AP 구매에만 무려 12조 원 가량을 지출했다.
AP 등의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애플도 탈 퀄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출시한 보급형 모델 아이폰16e에 퀄컴 제품 대신 자체 모뎀칩 C1을 사용했다.
애플은 그동안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자사 제품을 사용했지만 통신사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주는 모뎀칩은 퀄컴이나 인텔 제품을 사용해 왔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6e에 자체 모뎀칩 C1을 사용함으로써 퀄컴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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