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희망 고문만 하다가 패한다. 지치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홈 경기에서 1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75로 졌다.
삼성은 올 시즌 S-더비서 4번째 패배를 맛봤다. 아울러 5연패에 빠지면서 12승 2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18득점 11리바운드, 이원석이 11득점 7리바운드, 최성모가 11득점 6리바운드를 쌓았으나, 팀의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다.
삼성은 이날 전반을 46-31로 마치며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3쿼터에 3득점으로 묶였고, 역전까지 허용하면서 결국 경기를 내줬다. 3쿼터 기준으로 삼성의 3점은 역대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15점 차로 이기고 있어도 SK가 3쿼터에 강하게 나올 거니까 코번을 중심으로 몸싸움을 강하게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골밑에서 공을 흘리고, 골밑 장악이 안 되니까 바깥도 흔들렸다. 결국 압박을 못 이기면서 나온 실책이 패인이다"라면서 "경기를 보면서 지치실 팬들에게 죄송하다. 희망 고문만 하다가 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60점대 득점에 머물렀다. 저조한 득점력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김효범 감독은 "SK전처럼 3점슛 성공률 14%, 실책 15개를 하면 60점대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멤버를 바꿀 수는 없다. 이 멤버로 시즌 끝까지 가야 한다. 저에게는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제가 해답을 찾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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