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사니(왼쪽)와 고베 툴레르가 5일 노에비아 경기장에서 열린 고베와 2024~2025시즌 ACLE 16강 1차전 원정경기 도중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출처|AFC 홈페이지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5일 노에비아 경기장에서 열린 고베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전에만 오사코 유야, 이데 하루야에게 연속 실점해 영패한 광주는 12일 홈에서 열릴 2차전 부담이 커졌다.
고베는 광주의 측면을 집중 공략했다.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데가 헤더슛으로 연결한 것이 광주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오사코가 재차 머리로 밀어 넣어 고베가 앞서갔다. 9분 뒤에는 오사코가 측면에서 띄운 공을 이데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반면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아사니(알바니아)의 패스를 받은 김한길의 왼발 슛이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난 순간이 가장 득점에 근접한 장면이었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5일 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고베에 0-2로 패한 아픈 기억이 되풀이됐다. “고베와 10번 만나면 10번 다 질 것 같다”던 이 감독의 당시 경기 소감처럼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광주는 완전히 밀렸다.
물론 3개월 만에 고베를 다시 만난 광주의 동기부여는 충분했다. 이 감독은 “리그 스테이지와 토너먼트는 분명 다를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격차는 여전했다. ‘고베 악몽’이 재현됐다. 측면을 활용한 고베의 다양한 공격에 광주는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후반전 오후성과 박인혁 등 공격 자원들을 투입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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