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훌리안 알바레스가 기적의 2차전 뒤집기를 각오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배했다.
‘마드리드 더비’답게 치열한 승부였다. 경기 초반부터 앞서나간 레알이다. 전반 4분 호드리구가 발데르데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왔다. 호드리구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아틀레티코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도 ‘원더골’로 응수했다. 전반 32분 알바레즈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기습적으로 감아 찬 슈팅이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레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엄청난 원더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챔스 명가’ 레알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0분 멘디, 비니시우스, 브라힘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아틀레티코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후 브라힘이 수비수 2명을 농락한 후 파포스트를 노린 기습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1-2 패배로 종료됐다.
더비에 걸맞는 명승부였다. 이제 두팀은 바로 옆 구장인 아틀레티코의 본진 메트로 폴리타노로 향한다. 레알이 1차전 승리 통해 8강 진출에 더욱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홈에서 강한 아틀레티코이기에 2차전 맞대결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원더골 주인공 알바레스가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경기 종료 후 “레알은 적절한 타이밍에 골을 넣었고, 우리는 너무 빠르게 실점했다. 하지만 우리는 곧바로 동점골을 넣었다. 아직 90분이 남아 있다”라고 각오했다.
알바레스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아틀레티코의 합류한 알바레스는 단숨에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공식전 2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중 UCL에서만 7골 1도움을 뽑아내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 레알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맛을 본 알바레스다. 지난 23라운드 ‘마드리드 더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터트렸다. 이번 UCL 16강에서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문을 열어젖힌 알바레스다.
알바레스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 아틀레티코의 2차전 대역전극의 이유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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