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32세 여대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김창옥쇼3' 24회에는 매일 소주 두 병을 마신다는 사연이 그려졌다. 김지민은 "한 달이면 60병, 두 짝이다. 술에 의존하는 건 심각한 것 같다"라며 사연자를 불렀다.
32세 여대생, 술주정 고백.. "교수님에게 XX까지"
사연자는 젊은 여성이었다. 이에 황제성은 "사연 읽었을 땐 50~60대 정년 퇴임하신 형님 이야기인 줄 알았다"라며 나이를 물었고, 사연자는 "대학교 3학년이다. 나이는 94년생"이라며 현재 32세 늦깎이 대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사연자는 "혼자 있을 때 많이 마신다. 할 일이 끝나면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자동으로 몸이 나가서 술을 사 오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주사에 대해 "전 기억이 안 나는데, 배달 음식을 잔뜩 시켜놓더라. 편의점에서도 간식을 많이 사 온다. 술을 마시면 폭식을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사연자는 "최근엔 교수님과 전화를 했더라. 다음날 교수님께서 장문으로 위로를 남겨주셨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사연자가 술에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원래 불안정 애착을 가지고 있다"라며 "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다. 대학 생활은 만족하는데, 트라우마 때문에 뒤에서 사람들이 다르게 얘기하진 않을까 강박이 생겼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걸 깨닫고 수면제를 먹기 시작했는데, 내성이 생기니까 작년부터 술에 의존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부모님도 걱정 많이 하실 것 같은데"라는 황제성의 말에 "많이 걱정하신다. 아버지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 취해서 저한테 전화를 하셨다. 그 모습이 싫어서 화를 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창옥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 받을 수 없어"
사연을 들은 김창옥은 "거울을 보는 듯한 애잔한 느낌이 있다. 전 25살에 입학했는데 힘들었다. 머리도 안 돌아가는데 뒷말하는 거 듣고 싶지 않아서 어린 동생들한테 다 맞춰줘야 했다"라며 "모두에게 맞춰주려고 하니까 감정의 뒤꿈치를 들게 됐다. 일부러 더 밝은 척하니까 집에 오면 기절하는 거다. 그걸 가장 빨리 이완시켜 주는 게 술이다"라고 공감했다.
김창옥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하지 말라. 그럴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 신에게도 안티가 있는데"라며 사연자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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