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클릭’ 가속…한경협·이재용 연이어 회동, 배임죄 폐지·규제완화 시그널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재명 ‘우클릭’ 가속…한경협·이재용 연이어 회동, 배임죄 폐지·규제완화 시그널

폴리뉴스 2025-03-05 18:38:03 신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민생경제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민생경제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진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수중도를 겨냥한 우클릭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옛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후신인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을 만난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처럼 이 대표가 대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 데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반기업’ 이미지를 탈피, ‘친기업’ 색채를 강화하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포석이란 분석이다. 특히 추락 중인 한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기존 ‘분배’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일정 부분 무게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경제 간담회’를 열고 한경협의 류진 회장, 김창범 상근부회장,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을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대표와 한경협 회장이 만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정부, 정치권에서 불필요하게 기업 활동에 장애 요인을 만드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험악한 경쟁을 제대로 뚫고 나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국부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또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개별 기업 단위가 어려운 대규모 투자, 또는 위험성이 매우 높지만 성공했을 경우 이익이 매우 큰 영역들이 있는데, 이것은 개별 기업 단위로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국부펀드든, 국민펀드든, 아니면 국가의 지원을 넘어서서 국가적 차원의 투자라도 함께할 수 있는 그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 후 취재진에 “(이 대표는) 기업 경쟁력 낮아진다는 것은 곧 국가 경쟁력이 낮아지는 의미, 기업 경쟁력 높이는 것이 가장 최우선 과제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배임죄 폐지에 대한 얘기도 일정 정도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고 “결국 자본시장 투명화 조치 통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업 입장에서도 자금조달 걱정 줄어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대화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규제 완화와 관련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규제를 대규모로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불필요한 규제, 행정편의주의적인 규제, 관리상 편의를 위한 규제 같은 건 과감하게 다 없애버리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지티브 방식에서 금지 행위 말고 나머지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다만 국민 안전에 밀접히 관련된 부분에는 꼼꼼히 규제할 필요성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반도체특별법' 논의 중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류 회장은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52시간 예외 문제에 대해 일부 쟁점 있지만, 대타협의 물꼬 터졌음 좋겠다”고 요청한데 대해, 이 대표는 “총 노동시간 늘리지 않고 추가 근로에 대해선 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조치를 한다면 현행 제도 내에서 운용도 가능하다”며 “AI 투자 활성화와 국내생산 촉진 세제 등 실질적인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교무대에서의 기업의 역할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결국엔 외교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텐데 공식적인 외교 채널 라인 갖고는 한계 있다. 일본이 대미외교 등에서 참 잘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도) 그 역할 해줬음 좋겟다는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오는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취업, 반도체 특별법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