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나 스페인에서 부활한 안토니가 맨유 복귀 대신 레알베티스 잔류를 원하고 있다.
5일(한국시간) 영국 '90min'에 따르면 베티스의 라몬 알라르콘 CEO는 '카날 수르'와 인터뷰에서 "안토니가 1년을 더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여기서 매우 편안해한다. 오자마자 우리가 제공한 시설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안토니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를 떠나 베티스로 임대됐다. 8,500만 파운드(약 1,494억 원)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세 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골 3도움에 그치면서 돈값을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후보 자원으로 완전히 밀려났다. 에릭 텐하흐 감독에서 후뱅 아모림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뒤에는 윙백으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만족할 만한 활약은 보이지 못했고 결국 방출 명단에 올랐다.
스페인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베티스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 5경기에 나서자마자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앞선 4경기에서는 모두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3경기 연속골도 신고하며 커리어 최초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이스코를 도와 레알마드리드를 격파하는데 일조했다.
안토니 입장에서는 베티스 잔류를 원하는 게 당연하다. 첫 출발을 성공적으로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출전 시간도 대폭 늘었다. 라리가 무대가 자신에게 더 잘 맞는다고 충분히 여길 수 있는 상황이다.
안토니가 1년 더 베티스에 머물기 위해서는 맨유와 협상을 잘 풀어야 한다. 이번 임대 계약 동안은 완전 이적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단순이적이다. 시즌이 끝나면 맨유로 돌아가야 하며, 계약 기간은 2027년으로 2년이 더 남았다. 맨유 역시 라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안토니를 다시 한 번 신뢰할 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완전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맨유가 워낙 비싼 이적료에 안토니를 품었기에 헐값에 이적시킬 가능성은 적다. 다른 스페인 구단처럼 베티스도 안토니 영입을 위해 큰 금액을 베팅할 여력은 없다. 가능한 시나리오는 임대 연장이 유일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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