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홈플러스 '먹튀' 논란에... MBK "차입금 4.3조 아닌 2.7조원"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기업회생 홈플러스 '먹튀' 논란에... MBK "차입금 4.3조 아닌 2.7조원"

프라임경제 2025-03-05 17:47:19 신고

3줄요약
[프라임경제]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MBK의 경영 방식이 홈플러스의 재무 악화를 가속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 측이 차입금 규모, 배당 여부 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5일 팩트체크 자료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위해 일으킨 차입금 규모가 4조3000억원이 아닌 2조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는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3호 펀드에서 투자한 자금(공동투자자 자금과 우선주 7000억원 포함)은 약 3조2000억원 정도며, 인수를 위한 차입금(인수금융)은 약 2조70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 연합뉴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인수 당시 홈플러스 부채는 이전 대주주였던 테스코로부터 고금리로 빌렸던 차입금 1조3000억원에 운전자금 목적의 단기차입금 7000억원인 총 2조원 정도였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차입금 중 1조3000억원은 국내 금융기관으로 차환하고 나머지는 단기차입 형식으로 조달했다고 사측은 부연했다.

그러면서 "2015년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연 약 8000억원에 이르러, 차입금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며 과도하게 차입을 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배당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측은 "MBK파트너스는 2015년 인수 이후 단 한 차례도 홈플러스로부터 배당이나 기타 어떠한 형태의 금원을 받은 적이 없으며, 우선주 투자자들에게 지급된 배당 역시 연 100~300억원 수준으로 제한적이었다"며 "후순위 보통주 투자자인 MBK 파트너스의 경우, 홈플러스로부터 단 한 차례도 배당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인수 당시 기업가치 규모와 총 투자금액을 혼동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홈플러스는 "인수 당시 홈플러스 기업가치 규모(Enterprise Value)는 약 7조원"이라며 "이는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MBK 파트너스의 총 투자금액 약 5조원에 홈플러스의 자체 차입금이 포함된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는 점포 매각 등 자산유동화가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 목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와 폐점에 대해 "급변하는 사업환경에서 생존과 지속성장 토대 마련을 위한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타 경쟁사와는 달리, 만성적자 매장인 경우와 임대점주가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 하는 방식(SLB)을 선택함으로써 점포 수와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2018년부터 현재까지 홈플러스 점포 수는 16개가 줄었지만, 그중 3개 점포는 재개발 후 재입점을 앞두고 있다. 만성적자 및 임대인 계약갱신 거부로 인한 폐점이 6곳, 홈플러스 투자 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폐점이 10곳이다. 

같은 기간 동종업계인 이마트나 롯데마트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점포 수를 줄여온 만큼, 이를 MBK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직원 감축 문제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경쟁사들이 수차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2019년에는 1만4200명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고용 안정성을 강화했다. 다만, 유통업 특성상 자연 퇴사자와 정년 퇴직자가 발생하면서 직원 수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적 악화의 경우, 경영 실패가 아닌 환경 변화가 주된 요인이라고 해명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인한 연간 1조원 매출 감소, 영업시간 외 배송 금지, 온라인 쇼핑 급성장 등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 기간 동안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이 급감하면서 매출 감소가 심화되며 2021년 5400억원, 2022년 8200억원 매출이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대형마트에 대한 각종 유통규제로 인해 온라인 사업자와의 경쟁구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불공평해진 상황에서 소비트렌드 마저 빠르게 변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대표적 노동집약산업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은 유통업에서, 직원 정규직화 및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건비 상승도 실적 악화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