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위믹스가 865만여개의 위믹스 코인이 해킹으로 탈취되는 사고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사태로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 코인의 재상장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위믹스 팀 공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위메이드의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악의적인 외부 공격을 받았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간 토큰 교환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볼트는 이 과정에 필요한 위믹스 코인을 보관하는 금고 역할을 한다.
공격자는 13회에 걸쳐 총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해 쿠코인, 비트마트 등 글로벌 거래소 7곳으로 옮겨 대부분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액은 약 90억원에 달한다.
위메이드 측은 해킹 발견 후 수사기관에 정식 신고를 접수하고 외부 보안 전문 기업 티오리와 협업해 원인 분석 및 추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위믹스 측은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다중인증 적용, 실시간 알림 시스템 강화, 키 관리자 보안 강화 등의 1차 조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확산돼 위메이드 주가는 11%, 위믹스 코인 가격은 26%가량 급락했다.
위믹스 팀 관계자는 “현재 플레이 브릿지 및 스왑 서비스는 원인 파악과 해결을 위해 일시적으로 정지된 상태”라며 “재단이 책임지고 플레이 브릿지 볼트를 복구해 조속히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2021년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접목해 한때 주가 24만5000원, 위믹스 코인 가격 24달러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은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위믹스 코인 유동화 사건으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는 등 연이은 악재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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