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현장르포] 미래 에너지의 심장, 코엑스에서 뛰다...'인터배터리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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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현장르포] 미래 에너지의 심장, 코엑스에서 뛰다...'인터배터리 2025'

뉴스락 2025-03-05 17:34: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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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철규 국회 산자위원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철규 국회 산자위원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뉴스락] 강남 코엑스로 향하는 지하철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출근길 직장인들 사이로 '인터배터리 2025' 명찰을 단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3월 5일,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의 개막일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주요 배터리 업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코엑스 전시장 입구에 도착하자 긴 줄이 눈에 들어왔다. 전시회 시작 전부터 이미 수많은 관람객이 모여 있었다.

"작년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더라", "이번엔 어떤 신기술이 나왔을까?" 등 기대에 찬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다인 688개 업체가 참가해 배터리 산업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는 7일까지 계속된다. 배터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행사가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뉴스락>은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펼쳐진 '인터배터리 2025' 현장을 직접 방문해봤다.

인터배터리 2025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인터배터리 2025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LG·삼성·SK '배터리 빅3' 혁신 기술 공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대형 부스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각 기업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앞다투어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LG에너지솔루션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LG에너지솔루션의 540m² 규모 부스는 전시장에서 가장 넓었다. '히어로 배터리 솔루션 존'에서는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와 CAS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 배터리보다 5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는 설명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EV 배터리 솔루션 존에서는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3륜 차량이 단연 화제였다.

한 번 충전으로 643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설명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주행 데이터나 상용화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해 아쉬움이 남았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LG에너지솔루션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Non-EV 배터리 솔루션 존에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소개됐다. 특히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가 인기를 끌었다.

'비라이프케어' 서비스는 배터리 건강검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소듐이온과 바이폴라 배터리도 처음 공개됐지만, 기술적 설명이 다소 어려워 일반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삼성SDI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삼성SDI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삼성SDI는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의 일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No TP' 기술이 적용된 각형 배터리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열 전파를 물리적으로 차단한다는 이 기술은 실제 화재 테스트 영상과 함께 전시 안전성을 강조했다.

삼성 SDI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삼성 SDI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을 소개하는 부스도 인기였다.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는 설명에 관람객들의 기대감이 느껴졌다.

셀투팩 컨셉 제품은 실물 크기의 차량 하부구조 목업과 함께 전시되어 실제 적용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작은 크기에 비해 놀라운 성능을 자랑했다. 전동공구에 적용 시 40%나 출력이 향상된다는 설명에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 SDI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삼성 SDI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로봇 'DAL-e'와 'MobED'가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 로봇들과 삼성SDI 배터리의 연관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SK온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SK온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SK온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3대 폼팩터를 모두 전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공개된 원통형 배터리 실물 모형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처음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의 균형을 강조했지만, 실제 적용 사례나 구체적인 성능 비교 데이터가 부족해 아쉬웠다.

SK온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SK온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무선 BMS 기술은 혁신적으로 보였지만, 실제 차량에 적용 시 안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SK엔무브와 협력 개발 중인 액침냉각 기술도 소개됐다. 배터리 셀 전체를 냉각 플루이드에 담그는 방식이 흥미로웠지만, 실제 적용 시 무게 증가나 유지보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2차전지 소재 기술 향연...포스코퓨처엠, 고려아연, 에코프로 혁신 기술 전시

포스코퓨처엠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포스코퓨처엠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을 걷다 보니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포스코퓨처엠 부스에 들어서자 대형 버티컬 미디어월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래를 바꾸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양극재와 음극재 샘플, 리튬, 니켈 등 배터리 소재들이 전시돼 있었고, 이를 활용한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완제품도 볼 수 있었다.

포스코퓨처엠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포스코퓨처엠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특히 주목받은 건 '울트라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였다.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고 안정성을 높인 이 기술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람객들은 "과연 이 기술이 상용화됐을 때 가격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리콘 음극재도 관심을 모았다. 흑연계 음극재보다 저장용량을 5배나 높일 수 있다는 설명에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였다. 

포스코퓨처엠은 ESG 경영도 강조했다. 관람객들이 자전거 발전기 페달을 밟아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고려아연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고려아연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고려아연 부스로 발걸음을 옮기자, 중앙에 설치된 메인 디오라마가 눈에 들어왔다.

세계 최초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시작으로 전구체 생산, 전해동박 제조까지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생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고려아연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고려아연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니켈존에선 '올인원 니켈제련소' 모형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양한 원료를 하나의 제련소에서 처리할 수 있는 통합공정은 분명 혁신적이었다.

동박존에선 10㎛ 이하 두께의 얇은 동박 실물을 전시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에코프로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에코프로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에코프로 부스는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 계획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 계획은 야심찼지만, "해외 진출에 따른 리스크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전고체 배터리용 신소재 개발 계획도 주목받았다. 에코프로비엠의 고체 전해질 파일럿 라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메탈 기술 등이 소개됐다.

에코프로는 글로벌 전략도 공개했다. 헝가리,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으로의 생산기지 확장 계획도 인상적이었다.

LG화학, 롯데가 제시하는 차세대 배터리 솔루션..."친환경에서 안전까지"

LG화학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LG화학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A전시장에 들어서자 LG화학과 롯데 화학군의 대형 부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LG화학 부스는 'Sustainable Future, Powered by LG Chem'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곳에선 국내 최초로 양산되는 '전구체 프리 양극재(LPF)'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화학 관계자는 "LPF 기술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부스 한켠에선 '넥슐라(Nexula™)'라는 이름의 안전소재가 전시돼 있었다.

화염과 열폭주를 차단한다는 이 소재는 실제 시연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지만, 실제 배터리 시스템에 적용됐을 때의 성능은 아직 미지수다.

롯데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롯데 전시장 현장.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A전시장 내 롯데 화학군의 전시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Journey to the Future'라는 주제가 눈에 띄었다.

180제곱미터에 달하는 대형 부스에서는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이 함께 참여해 배터리 소재의 미래를 제시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건 'Battery Material Solutions' 존이었다. 이곳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용 4대 핵심 소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롯데케미칼의 분리막용 소재와 전해액 유기용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과 양극활물질, 롯데인프라셀의 알루미늄 양극박과 셀파우치 등이 전시됐다.

'Next Generation Technologies' 존에서 롯데케미칼이 선보인 고체전해질과 전고체 배터리용 분리막 코팅 소재 기술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황화물계 니켈 도금 동박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롯데 화학군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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