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硏 보고서…"파병 군인·가족 불만 잠재우려는 것"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군사학교를 연속으로 찾은 것은 '전사(戰死)가 영예'라는 메시지를 발신해 파병에 대한 불만 여론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이상근 책임연구위원은 5일 '북한군 러시아 추가 파병의 의미와 파급영향'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김일성정치대학과 강건명칭 종합군관학교 방문을 통해 사상 무장을 강조하면서 6·25 전사자들을 예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분석했다.
조선중앙TV에 보도된 김일성정치대학 방문 모습을 보면 김 위원장은 6·25 전쟁 때 숨진 김책의 증손자인 김명주 학생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강건종합군관학교에서 김 위원장은 6·25 전쟁 때 지뢰 폭발로 전사한 강건의 동상에 헌화·참배했다.
김책·강건을 예우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김정은 자신의 명령에 따라 싸우다가 죽는 것이 최고의 영예라는 메시지를 군인들을 비롯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이 위원은 평가했다.
이 위원은 "북한 지도부도 파병군인들과 그 가족의 불만이 고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는 사상무장의 강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듯하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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