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원, 전북은 각각 윤재석, 이지호, 최우진(왼쪽부터)의 가세로 올 시즌 선수단 구성 걱정을 크게 덜었다. 이들은 팀의 U-22 슬롯을 실속 있게 채워주거나, 취약 포지션을 보완해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5’ 초반 레이스에서 영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신입생 윤재석(22)의 등장이 반갑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달 23일 대전하나시티즌과 2라운드 원정경기 전반 7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울산은 후반전 허율의 추가골까지 더해 2-0으로 올 시즌 첫 승을 낚았다.
윤재석은 일찌감치 김판곤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개막 3경기 연속 왼쪽 윙어로 선발출전했다. 물론 22세 이하(U-22) 선수 의무출전 규정의 혜택을 받고 있음은 부정할 순 없으나, 이적 2경기 만에 골 맛도 보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 감독은 “(윤)재석이가 기대보다 더 잘해주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윤재석의 가세로 울산은 선수단 운용이 쉬워졌다. 울산의 U-22 자원은 애초 최석현(22), 강민우(19) 등 수비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2선 공격수인 윤재석이 합류하면서 울산은 그를 선발로 내세우고, 같은 포지션의 엄원상이나 루빅손을 교체 투입해 다양한 용병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강원FC는 이지호(23)가 있어 든든하다. 고려대를 갓 졸업하고 강원에 입단한 그는 뒤늦게 발을 디딘 첫 프로무대에서 3경기 만에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지호는 U-22 자원에 해당하진 않지만, 강원의 큰 걱정을 덜어준다. 올해 제주 SK로 떠난 윙어 유인수의 공백을 현재까진 잘 메우고 있다. 또 “늦게 프로에 온 만큼 남들보다 더 간절히 뛰겠다”는 그의 의지는 남다른 활동량으로 팀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최우진(21)은 전북 현대의 U-22 카드와 취약 포지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존재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김진수(현 FC서울)가 있던 전북의 왼쪽 수비수 자리를 곧장 꿰찼다. 거스 포옛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개막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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