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민 에너지 모을 자리"·김동연 "빨리 동의해 힘 합치면 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야권 원샷 완전국민경선'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김 전 총리와 김 지사는 5일 친문(친문재인)계 박광온 전 의원의 싱크탱크인 '일곱번째나라 LAB'이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개최한 개헌 관련 심포지엄에 참석, 혁신당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혁신당에서 탄핵에 찬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출범시키겠다고 결심한 국민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자리를 제안했다"며 "민주당 등 모든 정치 세력이 적어도 여기에 합의해 첫걸음을 떼자"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혁신당이) 범야권 오픈프라이머리로 국민 경선을 하고, 좋은 인물과 정책을 국민께 당당히 내놨을 때 민주 정부와 사회 대전환을 성공으로 이끌 국민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도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선거 연대를 하고 공동 정부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 점에서 (야권 통합)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넘어 내 삶의 교체를 위해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한 다수의 지지를 받는 새 정부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빨리 함께 동의해 힘을 합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한 대담에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가 공동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발언을 비난하는 여당의 태도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국부 펀드를 통해 그와 같은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사우디와 싱가포르 국부펀드도 사회주의라는 말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만 "지분의 일부를 국민에게 나눠주는 등의 문제는 (이 대표가) 시장과 기업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며 "그런 식이라면 기업 CEO가 어떻게 죽을 각오로 기업을 운영하겠나"라고 되물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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