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대구 전세사기피해자모임은 달서구 상인동 다가구주택 4곳에서 세입자 19명이 전세 보증금 22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피해자모임에 따르면 이들 다가구주택은 최근 경매 절차에 들어갔거나 개시를 앞두고 있고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청년이다. 이들이 각자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은 적게는 4천만원에서 많게는 2억4천500만원이다.
이들은 대부분 후순위 임차인으로 경매 절차가 완료되더라도 전세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오는 6일 전세사기피해자모임, 정의당 대구시당과 함께 기자회견을 여는 데 이어 건물 소유주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달서경찰서에 접수할 예정이다.
정태운 전세사기피해자모임 대표는 "건물 소유주가 무자본 갭투기를 통해 다가구주택을 차례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초 세입자들에게 은행 이자를 못 내고 있으니 대신 내달라고 요구하며 보증금에 피해가 안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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