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이제는 '음악' 산업 선도…"허물어지는 생산·소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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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이제는 '음악' 산업 선도…"허물어지는 생산·소비 경계"

프라임경제 2025-03-05 16:3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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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플랫폼이 음악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 과거 대형 기획사의 손을 거쳐야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음악이 이제는 개인의 손에서 탄생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음원 제작과 발매, 홍보까지 한 사람이 직접 주도하는 시대. 숏폼은 단순한 콘텐츠 트렌드를 넘어 음악 산업 자체를 재편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

챗지피티 생성형 이미지. ⓒ 챗지피티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와 틱톡이 공동 주최한 '싱어미닛(#SINGAMINUTE)'이 막을 내렸다. 기존 장시간 경연이 아닌, 1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로 실력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국악과 숏폼을 결합한 팀 '모꼬지'가 우승하며 전통과 트렌드가 결합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투표는 현장 관객들의 '좋아요' 투표로 이뤄졌다. 1분 내외의 무대가 펼쳐지는 순간 관객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마치 숏폼 플랫폼 시청의 순간을 오프라인으로 옮겨둔 것 같은 착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28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와 틱톡이 공동 주최한 '싱어미닛(#SINGAMINUTE)'에서 최종 우승을 한 '모꼬지'팀. ⓒ 틱톡

최종 우승한 모꼬지 팀은 "국악을 숏폼에 접목한다는 것이 큰 도전이었는데 여러 장르 중에서 국악으로 우승해 너무 뿌듯하다"며 "틱톡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과 교류하고, 모꼬지를 알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숏폼의 덕을 보고 있다. 각 나라의 매력적인 전통문화와 양식을 공유하는 세상이 온 것. 실제로 숏폼 애청자인 20대 여성 A씨는 "가보진 못한 곳이어도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예전과 다르게 다른 나라 같은 세대 사람들의 유행이나 생활양식을 좀 빠르게 알게 되며 거부감이 사라진다"고 답했다. 

이어 "연예인들의 챌린지 영상이나, 인플루언서가 제작하는 숏폼 콘텐츠를 보면 직접 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숏폼은 이처럼 다른 문화의 거부감을 줄여주는 '글로벌 친구'면서 '엔터테인먼트'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과거 명확히 구분돼 있던 소비자와 생산자의 거리를 허물고, 소비자들의 참여 및 생산을 이끌어내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음악 소비는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짧은 시간 안에 시각적·청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아티스트들도 더 이상 음원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숏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는 것이 필수가 된 시대"라고 분석했다.

숏폼은 단순히 음악의 시간만 단축시킨 것이 아니다. 음악의 형태 및 유행까지 바꿔버렸다. 숏폼에서 유행한 음악이 인기를 얻어, 실제 음원 발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사례도 생겨났다. 과거 걸그룹 '달샤벳'으로 활동했던 멤버 '수빈'은 '달수빈'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수빈 숏폼-수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중 네 번째 프로젝트인 '다나카상'이 히트를 쳤다. 발매 직후 여러 음악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주목받았으며,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달수빈은 기존의 음원 발매 형태를 뒤집었다. 홍보(바이럴)를 먼저 한 그는, 홍보에 성공한 이후 음원을 발매했다. 

달수빈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앨범을 만드는데 가장 큰돈이 들어가더라. 근데 또 홍보 마케팅 비용에서 돈이 들어갔다"며 "그러면 돈이 배로 들어가는 거니까 홍보를 먼저 한 뒤 반응이 오면 음원을 발표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숏폼을 공부하면서 온라인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달수빈 외에도 메타코미디 소속 스탠드업 코미디언 이제규도 '미룬이'라는 앨범을 발매하며 릴스에서 화제를 끌었다. 앞서 같은 소속의 코미디언 조주봉도 '홍 박사님을 아세요?'라는 앨범을 발매하며 많은 소비자들이 해당 음원을 이용해 숏폼을 제작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기준 각각 2.4만개, 4.3만개의 릴스가 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성별과 연령대를 불문하고 숏폼의 소비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우리는 숏폼에서 유행하는 것이 돈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숏폼은 앞으로도 각종 미디어의 형태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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