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새해를 맞아 다시 기지개를 켠다. 그간 꾸준히 유망한 자원을 발굴했던 홍명보호가 이번엔 어떤 새로운 얼굴을 발탁할지 시선이 모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선두(4승 2무·승점 14)를 달리고 있다. 2위(승점 11) 이라크와 3위(승점 9) 요르단에 여유 있게 앞선 상황이다. 홍명보호는 오는 3월 20일과 25일 각각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오만, 요르단과 B조 7~8차전을 치르는데, 이번 2연전에서 2연승을 거둔다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출전권을 거머쥐고, 아울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에 홍명보호는 이번 2경기서 전력을 다할 각오다. 하지만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잇따른 이적설과 그간 측면 공격을 책임졌던 황희찬(29·울버햄프턴) 등이 부진하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유럽 무대를 누비는 어린 태극 전사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최근 유럽 무대서 가장 돋보이는 이는 단연 스코틀랜드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23·셀틱)이다. 양현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로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2023년 7월 강원FC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셀틱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지만, 2023-2024시즌 공식전 31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에 그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위르겐 클린스만(61) 전 감독 이후 임시로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57), 김도훈(55) 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지난해 7월 부임한 홍명보 감독 역시 양현준을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2025년 들어 양현준은 적응을 마치고 재능의 꽃을 피웠다. 최근 기세는 한국 선수 중 가장 기세가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앞서 2일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세인트 미렌 원정 경기서 후반 교체 출전 25분 만에 2골 1도움을 폭발하는 등 2월 이후 6경기서 4골 5도움을 몰아쳤다. 5일 기준 그의 성적은 26경기 5골 6도움으로 지난 시즌의 성적을 뛰어넘으며 뜨거운 발끝을 자랑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챔피언십(2부)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임대를 떠난 양민혁(19)의 합류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리며 큰 기대를 받고 토트넘으로 이적했으나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QPR 임대를 떠났다. 아직 QPR에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으나, 1도움을 올리며 예열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22·스토크 시티)와 오현규(24·헹크) 역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배준호는 팀의 핵심으로 공식전 37경기에 나섰고, 오현규는 5골로 득점 감각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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