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고물가로 내수침체가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가운데 커피업계가 스테디셀러를 내세우는가 하면 스타마케팅에 사활을 걸며 소비촉진을 노리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7년 출시 후 누적 판매량 2100만 잔을 기록한 슈크림라떼 재출시와 함께 신제품 ‘슈크림 말차 라떼’를 출시했다. 골드회원이 스타벅스 카드로 슈크림 라떼 2종 구매 시 한 잔당 별 2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전개한다. 또 성수동 인근 매장 일부를 슈크림 라떼 팝업스토어로 선보이며 소비자 참여를 유도 중이다.
이디야커피는 브랜드모델 변우석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으로 매출 증대에 나섰다. 오는 23일까지 변우석을 만날 수 있는 응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근 몇 년간 저가커피 브랜드에 밀렸던 이디야커피는 변우석 마케팅으로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창사 최초로 스타마케팅을 진행하는 만큼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모델 변우석을 활용한 스틱 커피 패키지는 판매량이 전월 동일 기간(10.08~10.30)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해당 패키지는 이디야커피 가맹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으로,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본사가 기획한 상생 활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맹점의 매출 증대와 고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GRS 엔제리너스도 이달 배우 이준혁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엔제리너스는 가맹점수가 2019년 483개에서 2023년 302개로 감소했다. 유명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 셈이다. 엔제리너스는 이번 모델 선정 배경에 대해 엔제리너스 브랜드명 ‘ANGELINUS’와 이준혁의 애칭 ‘밀키 바닐라 엔젤’의 공통접점인 ‘엔젤’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마케팅 전개 및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는 이준혁의 생일에 맞춰 ‘밀키 바닐라 엔젤’을 구현한 신메뉴 라인업도 전국 매장에 출시한다.
앞서 SPC그룹의 커피 프랜차이즈 파스쿠찌는 2009년 국내 론칭 이후 올 1월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에 매장 인테리어를 정비하고, 이탈리아 감성을 담은 시그니처 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더불어 브랜드 출범 이래 최초로 아이돌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모델로 내세우며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커피시장은 현재 포화상태가 된 지 오래인만큼 각 업체들은 수익성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부친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전문점 창업자 수는 전년 대비 15.2% 감소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저가커피는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일례로 메가MGC커피 매장수는 2021년 1603개, 2022년 2173개, 2023년 2709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저가커피 브랜드 최초로 30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월 기준 메가커피의 오픈 매장수는 3500여개다.
시장 포화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속 차별화된 메뉴 개발과 눈에 띄는 마케팅이 프랜차이즈 커피의 생존 전략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에 원두 가격도 오르며 수익성이 악화된 게 사실”이라며 “스테디셀러를 내세우는가하면 리브랜딩과 스타마케팅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서는 것 역시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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