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기업 못 만날 이유 있나" 한경협 "옛 여자친구 만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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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기업 못 만날 이유 있나" 한경협 "옛 여자친구 만난 느낌"

연합뉴스 2025-03-05 15:0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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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주-한경협 만남 10년만…국민펀드 등 국가투자 상의"

류진 회장 "트럼프 행정부 이후 수출난관…결국 해법은 성장"

한경협의 '경제 살리기 10대 과제' 전달받는 이재명 대표 한경협의 '경제 살리기 10대 과제' 전달받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과의 민생경제간담회에서 류진 회장으로부터 '경제살리기 10대 과제' 자료집을 전달받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와 한경협 회장의 공식적인 만남은 2015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2025.3.5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국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지도부 등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민생경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경제계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야당이 추진해 온 '주주에 대한 이사 충실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과 주52시간 예외조항을 명시하지 않는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기업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해 온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사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기업들이 험악한 경쟁을 제대로 뚫고서 대한민국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큰 성취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정치권에서 불필요하게 기업에 장애요인을 만드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것이 아닌, 공정한 환경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해 세계로 시장을 넓혀가야 한다. 정치권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특히 "최근 논쟁이 되기도 했는데, 개별기업이 감당하기 어렵거나 위험성이 높은 투자의 경우 국부펀드든 국민펀드든 국가적 차원의 투자를 할 길을 열어야 한다"며 "경제계에서도 국가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그런 문제를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과 한경협이 공개적으로 만나는 게 10년 만이라고 한다. 우리 당내에서도 한경협을 만나면 안 된다고 일부에서 성명서도 냈다고 한다"며 "그러나 전쟁 중인 적군도 만나는데 대한민국 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경제발전의 중추 역할을 하는 기업을 못 만날 이유가 어딨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는 있지만, 다 함께 잘되자는 것이지 누군가의 것을 뺏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되면 되는대로, 안되는 건 안 되는 대로 필요하면 대화하고 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류진 회장은 이 대표의 발언에 "(양측의 만남이) 10년 전이라고 했지만, 그 10년이 너무 길었다. 오랜만에 만나니 옛날에 차였던 여자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류 회장은 "우리 경제가 위기라는 데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AI 혁명과 반도체 혁명으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전방위적으로 세계 각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그나마 버팀목이던 수출도 난관"이라며 "이 대표께서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다시 성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는데 적극 공감한다. 결국 해법은 성장이며, 성장의 마중물인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됐던 기업가 정신도 살려내야 한다. 산업의 불모지에서 삼성, 현대 같은 글로벌 일류 기업이 탄생한 것도 기업가 정신을 빼놓고 설명할 수가 없다"며 "창업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환경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제통상환경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미국 등 주요국과의 협력 강화에도 열심히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가문 등 미국 공화당과 인맥이 두터운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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