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오르던 반찬이었는데… 끓는 바다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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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오르던 반찬이었는데… 끓는 바다에 '비상'

이데일리 2025-03-05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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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한국의 수산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2.2% 줄어든 가운데 우리 앞바다의 어획량이 11.6% 줄어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오징어 어획량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꽃게, 갈치 등 그동안 앞바다에서 흔히 잡혔던 품목들은 물론, 다시마, 전복 등 대표 양식 품목들의 생산량도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5일 해양수산부의 ‘2024년 국내 어업 생산량’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2% 줄어든 361만t이다. 생산량은 줄어들었지만 산지 가격 인상 등의 효과로 생산금액은 6.9% 늘어난 10조 918억원이었다.

어업 생산량 감소를 주도한 것은 연근해 어업이다.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6% 줄어든 84만 1000 t이었다. 최근 5년 평균 생산량(92만 5000t)과 비교해도 9.1% 줄어든 수치다. 임태훈 해수부 어업정책과장은 “지난해 여름철 고수온에 더해 기상 악화, 어황 부진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잦아진 풍랑특보로 인해 주요 12개 연근해 어업 업종의 전체 조업일수는 전년 대비 23.7% 줄어든 평균 87.1일에 그쳤다.

어종별로는 오징어(-42.1%), 갈치(-26.6%) 등 우리 식탁에 흔히 오르던 수산물 생산량이 대폭 줄었다. 특히 지난해 연근해 오징어는 2만3375t이 잡혔는데,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오징어는 동해안에서 흔히 잡히던 어종인데, 평년 대비 2~4℃ 수온이 높아지며 오징어 어군이 분산됐다. 갈치 역시 높아진 수온의 영향으로 흩어지며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이밖에 꽃게(-23.3%), 멸치(-18.8%)와 삼치류(-16.8%)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청어(30.0%), 참조기(17.7%)와 고등어(4.0%), 전갱이류(3.8%)는 생산량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연근해 수온이 변하면서 동해에 청어 어장이 형성되는 등 어족 자원 분포도도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양식업 생산량은 해면 생산량이 1.6% 감소한 224만 9000t을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 대비로는 3.7% 감소한 것이다. 다만 산지 가격 인상 등의 효과로 생산 금액은 16.6% 늘어난 3조 7118억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다시마(-9.1%), 전복(-3.2%) 등이 감소하고 미역(1.4%), 김(3.2%) 등은 늘어났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7% 늘어난 47만 9000t이었다. 연근해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남서 대서양 일대의 원양 오징어 조업을 늘린 영향으로 오징어류가 1년 전보다 100.4% 늘어난 6만3156t 잡히고, 북태평양 어장이 회복된 꽁치(88.8%)와 태평양 조업이 증가한 가다랑어(23.5%)도 증가했다.

해수부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어업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117여년 된 어업 규제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 생산량 관리를 실시한다. 어획 가능 물량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어획을 허용하는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할당량 내 물량을 거래할 수 있는 양도성 개별 할당제(ITQ)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지속 가능한 연근해 어업 발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 과장은 “해당 법을 토대로 어선 감축과 남획 방지는 물론 바다숲과 산란·서식장 조정 등을 통해 바다 생태계를 회복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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