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의 메시지로 경쟁사 제압…로보락 새광고

[AP신문 광고평론 No.1227]  평가 기간: 2025년 2월 21일~2025년 2월 28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27]  로보락이 신제품 S9 MaxV Ultra, Slim을공개했다. 사진 로보락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2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로보락코리아 지난 2월 2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가 청소하기 어려운 소파나 침대 밑을 '넘볼 수 없던 틈'이라고 표현하며, 자사 신제품이 '7.98cm'의 슬림한 두께로 이 틈을 손쉽게 지나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장애물의 높이에 따라 LDS 센서를 수축시키는 모습을 '변신 로봇'처럼 표현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엔 쉼표를 이용해 '로봇 청소기를 넘어서다'를 '로봇, 청소기를 넘어서다'로 변주하며 마무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한 개만 말하는 거 이게 맞지

김석용: 'Better'의 실체를 'Different'의 문법으로 격상

김지원: 강렬한 연출과 브랜드의 독보적인 입지를 강조

한자영: 3박자가 좋은 광고

홍산: 평범할 수 있었던 카피가 브랜드 이름으로 빛난다

홍종환: 개인정보도 쓸어담으면 어쩌나

[AP신문 광고평론 No.1227]  로보락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8.5점을 주며 제품 성능 한 가지에만 집중해 메시지 전달력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7.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 외 창의성, 예술성 시·청각 부문, 호감도는 모두 7.7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7.8점의 준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나만 집중…효과적 전략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슬림하다'는 특성 하나에 집중해 광고를 전개한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27]  소파 아래의 틈을 지나가는 S9 MaxV. 사진 로보락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하나의 명확하고 날카로운 USP를 깔끔하게 전달한다. 기존 타사 로봇청소기 모델의 가장 큰 페인 포인트였던 소파, 침대 아래처럼 낮은 틈 사이를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이번 로보락 모델이 해결했다. 별다른 미사여구 없이 처음부터 낮은 소파 틈을 보여주고, 높이가 낮아지는 로보락을 보여주고, 소파 아래를 지나간다

 카피는 억지스럽지 않고 오히려 평범한 편이다. 하지만 억지스럽지 않은 카피가 이런 메시지를 하나로 집중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로보락은 이전에도 문턱을 넘어갈 수 있다는, 경쟁사를 한번에 제압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메시지를 아주 성공적으로 전달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성공적으로 소파 혹은 침대 밑을 들어갈 수 있다는, 경쟁사를 한번에 제압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7.5)

이 광고는 나중에 필요 타깃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기억이 나도록 만들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1개만 말한다. 한 편에 소구점 여러 개를 쑤셔 넣어 모두 말하고 싶은 욕구를 현명하게 여러 편으로 나눴다. 소재를 3개 만든다고 비용이 3배가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주 잘한 것 같다. 타깃팅이 고도화 된 지금 결국 이 한 편을 접한 소비자는 다른 시리즈도 대부분 접하게 돌 것이다. 그리고 키메시지가 브랜드 이름과 연관성이 좋아 기억에 또렷히 남을 것 같고, 그림도 기억에 남도록 잘 만들었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8.8)

카피, 콘셉트, 전개까지 모두 좋은 광고다. 전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그러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전달한다. 빅모델 하나 없지만 정확한 콘셉트, 그로부터 이어지는 메인 카피와 제품 USP를 어필하는 전개가 군더더기 없이 브랜드를 새긴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8.0)

재치 있는 자막 플레이 돋보여

또한 평론가들은 '변신, 로봇'을 '변신, 로보락'으로 변형하는 등, 재치 있는 자막 변형을 통해 제품의 발전된 성능을 쉽게 부각시킨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27]  아늑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실내를 배경으로 한다. 사진 로보락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난립하는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목표에 충실하다. 기존 청소기들이 '넘볼 수 없던 틈'의 한계를 짚어주고, 이를 해결하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자막 플레이를 통해 '변신, 로보락', 쉼표를 통해 '로봇, 청소기를 넘어서다'를 제시해, 로봇청소기 카테고리를 넘어서는 혁신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로봇과의] 연계성, 청소기의 기술력을 일상 속에서 잘 드러내고 있다. 더 슬림해진 기술력을 더 좋아진 'Better'로서만 느껴질 수도 있었을텐데,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Different'의 문법을 적극적으로 써서 더 대단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One of them을 피하려는 카피와 영상의 문법이 독보적 'One vs Others' 효과를 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8.0)

강렬한 연출과 브랜드의 독보적인 입지를 강조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변신, 로봇' , '변신, 로보락'이란 카피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고급스러움과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강하게 인식시킨다.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 실제 구매 의향을 유발하는 데 성공적이다. 타사 제품보다 얼마나 더 뛰어난지 보여주기보단 자신들과의 싸움을 시작한 것 같은 느낌으로 더욱 기업의 성장의식이 강하게 느껴졌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3)

한편 홍종환 평론가는 최근 로보락이 중국에 본사를 둔 사물인터넷(IoT) 기업과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안 이슈가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한 로보락의 신제품 론칭 캠페인이다. 신제품의 특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설정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USP를 쉽게 보여준다.영리하다. 그럼에도 최근 딥시크 여파로 불거진 중국으로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서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다. 자연스레 생각이 그쪽으로 미친다. 불안감의 벽을 넘을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6.3)

 ■ 크레딧

 ▷ 광고주 : 로보락

 ▷ 대행사 : SM C&C 

 ▷ 제작사 :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나이스프로덕션 NYS 

 ▷ CD : 방윤수 

 ▷ AE : 황수연 양산성 김민형 최수영 

 ▷ CW : 정유원 변보선 

 ▷ 아트디렉터 : 이현정 이현지 

 ▷ 감독 : 김세원 

 ▷ 조감독 : 김재휘 

 ▷ Executive PD : 이재석 

 ▷ 제작사PD : 선민수 

 ▷ LINE PD : 서민선 

 ▷ 촬영감독 : 한재광 

 ▷ 조명감독 : 박준희 

 ▷ 모델에이젼시 : 피플에이전시 

 ▷ 편집실 : 그루트 

 ▷ 편집자 : 조영주

 ▷ 2D업체 : 엑시톨 

 ▷ 2D(TD) : 제민결

 ▷ 3D업체 : 엑시톨 

 ▷ 3D(TD) : 제민결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 녹음실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 오디오PD : 황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