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99분 연설…클린턴 제치고 역대 최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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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99분 연설…클린턴 제치고 역대 최장 기록

이데일리 2025-03-05 13:4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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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미국 대통령 역사상 가장 긴 연설 기록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대통령 연구소 데이터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1시간39분32초를 기록,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1시간28분49초)의 연설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 민주당 소속 알 그린 텍사스주 하원의원의 항의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의회 품위 유지 요청 등으로 인해 몇 분 정도의 지연이 발생했지만, 전체 연설 시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보다 긴 연설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집권 1기 당시에도 4차례 연설에서 평균 1시간20분20초간 발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1시간7분22초), 버락 오바마(1시간2분45초), 조지 W. 부시(52분35초), 빌 클린턴(1시간14분51초)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의 평균 연설 시간은 보통 50~70분 사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합동 연설을 마친 후 미 의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백악관에 재입성한 후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2017년 첫 의회 연설과는 확연히 달랐다. 집권 1기 당시 연설에선 그는 ‘모든 미국인’을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공화당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가 중심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길어진 데에는 자신의 업적 홍보와 지지층을 직접 겨냥한 발언이 늘어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즉흥적이고 장황한 연설 스타일도 연설이 길어진 데 한몫했다.

특히 이번 연설 곳곳에는 ‘문화 전쟁’과 정치적 논란이 가득했다.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에 대한 비판, 일론 머스크의 대규모 연방 예산 삭감에 대한 찬사, 사회보장제도 사기 의혹 제기 등이 대표적이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공화당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지만, 민주당은 대다수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일부 의원들은 퇴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연설 도중 “그들이 행복해지거나,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미소 짓거나, 박수를 치게 할 수 있는 말은 절대 없다”고 언급하며, 야당과의 날 선 대립각을 드러냈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이날 회의장을 퇴장하면서 “하나의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에 쌓인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평가절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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