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히자 가계소비 개선…5월 총선 앞둔 집권당엔 호재 분석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호주 4분기 성장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3%로 소폭 회복됐다.
5일(현지시간)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호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 0.6% 성장했다.
금융시장 전망치인 0.5%를 근소하게 넘어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3%로 전년 성장률(0.8%)보다 높아졌다.
GDP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가계 소비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와 세금 감면에 힘입어 연간 0.2% 성장, 그간 부진에서 벗어났다.
캐서린 키넌 통계청장은 "사람들이 세일 행사를 최대한 활용하고 음악·스포츠 행사를 즐기면서 숙박·요식업 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2022년 7.8%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4%로 낮아졌다.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공공 지출도 지난해 GDP를 1.0% 늘리는 효과를 냈다.
다만 작년 성장률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20년간 평균인 약 3%에는 상당히 못 미쳤다.
미셸 불럭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는 지난 달 기준금리를 4.1%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만 처음 생각했던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2.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처럼 호주 경기가 다소 개선됨에 따라 오는 5월 총선에서 경제 문제로 고전이 예상되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의 노동당 정부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은 관측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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