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어린 팬을 무시했다.
영국 매체 ‘메일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가르나초가 어린 맨유 팬을 무시하고 휴대폰을 사용하며 차를 몰고 떠났다”고 보도했다.
2004년생 아르헨티나 국적인 가르나초는 202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출발부터 성공적이었다. 2021-22시즌 U-18(18세 이하) 소속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 유스컵 우승과 구단 선정 올해의 U-18(18세 이하) 선수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스타임을 알렸다.
해당 시즌 그는 유스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1군 무대도 경험했다. 당시 맨유 주전들이 대거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기회를 받은 것이었다. 날이 갈수록 백업 자원에서 주전 자원으로 도약했다. 2023-24시즌에는 50경기 10골과 5도움, 지난 시즌에는 41경기 8골과 6도움을 올리며 두 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기록만 보면 무난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공식전 41경기 8골 6도움. 그러나 경기 내외적으로 문제가 많다. 특히 팬들과의 충돌은 있어서는 안되지만, 가르나초는 이를 경시한 모습이다. 이미 한 차례 팬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사건은 작년 11월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 PAOK와의 경기 전 발생했다.
영상을 촬영하던 한 팬은 가르나초를 향해 “오늘은 더 잘해야 해, 알았지?”라며 말했다. 이어 “패스를 더 잘하고, 골도 넣고, 첫 터치도 좀 연습해라”라며 훈수를 두었다. 이에 가르나초는 “왜 네가 경기에 뛰지 않냐?”라며 되려 비꼬았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시점 또 다시 팬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 이번엔 어린 아이였다. ‘메일 스포츠’가 전한 영상 속 아이는 펜과 종이를 들고 가르나초의 차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그는 눈길 한 번을 주지 않았고, 핸드폰을 보며 차를 몰고 떠났다. 아이는 뻘쭘하게 그 자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영상이 SNS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한 누리꾼은 “존중이 없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X이나 먹어라”라며 가르나초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공교롭게도 가르나초의 ‘우상’인 호날두 역시 어린 아이 팬에게 경솔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지난 2022년 그는 경기에서 패배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소년 팬 핸드폰을 박살 내 2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다. 이후 소년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날두는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축구에서 어린 팬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들이 곧 미래이며, 나아가 구단의 팬층을 확장하고, 기여하기 때문. 또한 순수한 아이들은 상처를 쉽게 받으며, 기억이 오래가기에 더더욱 조심히 대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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