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성장률 목표 '5% 안팎' 유지…재정적자율 4%로 올려 돈 푼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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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성장률 목표 '5% 안팎' 유지…재정적자율 4%로 올려 돈 푼다(종합2보)

연합뉴스 2025-03-05 11:37: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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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속 내수 확대에 '방점'…물가 목표는 '약 2%'

딥시크 AI 돌풍 속 과학기술 예산 10%↑…국방예산 4년 연속 7%대 증액

중국 양회 개막 중국 양회 개막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이봉석 기자 =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작년·재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업무보고에 이 같은 내용의 성장 목표를 언급했다.

내수·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재작년, 작년과 같은 목표를 제시, 경제 동력을 살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리 총리는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에 대해 "취업 안정과 리스크 방지, 민생 개선의 필요이기도 하고, 경제 성장 잠재력 및 유리한 조건의 뒷받침이 있기도 하다"며 "중장기 발전 목표와 결합해 어려움을 뛰어넘고 분발하는 선명한 길잡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목표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밑도는 약 2%로 세웠다.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목표치로, 중국 정부가 수요 둔화를 인정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작년 업무보고 연간 10대 과제에서 세 번째로 제시됐던 내수 문제는 올해는 맨 앞으로 올렸다.

리 총리는 올해 중국이 3천억위안(약 60조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를 투입해 소비재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에 쓰고, 중앙정부 예산 7천350억위안(약 147조원)을 들여 정부가 국내 투자를 이끌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재정적자율 목표는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GDP)의 4%가 됐다.

적자 규모는 5조6천600억위안(약 1천122조원)으로 한 해 만에 1조6천억위안(약 320조원) 늘어난다. 한층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해 지출 강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 중국의 올해 연구개발(R&D·과학기술) 예산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천981억1천900만위안(약 80조원)으로 설정됐다.

리 총리는 "AI플러스(AI+·인공지능과 다른 산업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작년 업무보고에서 처음 제시됨) 행동을 지속 추진하고, 디지털 기술과 제조업의 우위, 시장의 우위를 더 잘 결합하며, 스마트 커넥티드 신에너지차와 AI 휴대전화·컴퓨터, 지능형 로봇 등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와 스마트 제조 설비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국방예산 증액 폭은 작년 대비 7.2%로 잡았다. 4년 연속 7%를 넘어선 것이다.

실업률 목표는 5.5%로 전년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신규 고용 역시 전년과 마찬가지로 1천200만명으로 잡았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재개된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 듯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브릭스(BRICS) 등 다자기구에 적극 참여해 무역 협력을 심화하고, 한중일 자유무역지역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언급도 포함됐다.

아울러 민영경제촉진법을 잘 이행해 금융 등 기업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대만과 관련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으나 작년 업무보고 수준과 거의 동일했다. 중국은 작년 업무보고부터 "평화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한다"는 어구를 넣지 않고 있다.

리 총리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 분열과 외부 세력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해야 하며 양안(중국·대만)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동해야 한다"며 "양안 경제·문호의 교류·협력 제도와 정책을 완비해 양안 융합 발전을 심화해야 하고, 흔들림 없이 조국 통일 대업을 추진해 민족 부흥의 위업을 함께 이뤄야 한다"고 했다.

외교 문제와 관련해선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반대하고, 모든 형식의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반대하며, 국제적 공평주의를 수호해야 한다.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트럼프 2기' 미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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