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출신 가수 시우민이 KBS로부터 '뮤직뱅크(뮤뱅)' 출연을 거부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올해 나이 36세(1990년생)인 시우민은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의 멤버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2023년 엑소 유닛인 첸백시 멤버 첸, 백현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정산 자료 제공 요청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이후 멤버 백현, 첸과 함께 원헌드레드 레이블 산하 INB100으로 소속사를 옮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첸백시의 탬퍼링(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첸백시와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의 그룹 활동은 SM엔터에서, 개인 활동은 INB100에서 진행하는 체제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합의하며 상황이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우민이 솔로 컴백을 앞둔 가운데 KBS2 음악 방송 '뮤직뱅크(뮤뱅)' 출연을 놓고 재차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2025년 3월 4일, 시우민 소속사 원헌드레드 측은 "INB100 소속인 시우민(XIUMIN)은 오는 3월 10일, 2년 6개월 만에 솔로 앨범 'Interview X'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시우민이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만큼 당사 직원들은 시우민이 음악방송을 통해 팬분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수차례 방송사와 미팅을 가지려 노력했으나 KBS가 저희 연락을 받아주지도 않는 묵묵부답 상황이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최근 KBS 측은 비공식적으로 KBS2 '뮤직뱅크(뮤뱅)'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입장이었으나 당사는 '아티스트와 팬들을 먼저 생각해달라'는 메시지를 KBS에 전달하기 위해 오늘까지도 지속해서 연락을 취했지만 이마저도 묵살당하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공영방송사가 음악이나 다른 어떤 사유가 아닌 특정 소속사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방송을 통한 아티스트와 팬들과의 만남을 차단해 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시우민 소속사 측은 "당사 아티스트들을 둘러싼 불공정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당사의 아티스트들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앨범 활동을 하는 주간에는 음악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공영방송사인 KBS가 특정 회사의 입장만을 반영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심히 불공정한 행위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시우민 소속사 측 주장에 KBS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제작진이) 지속적으로 시우민 소속사와 소통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중 일각에서는 시우민 측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원헌드레드 산하 레이블 소속인 백현, 태민, 그룹 배드빌런 등이 지난해 '뮤직뱅크'에 출연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9일, 12월 6일 방송된 '뮤직뱅크' 1231회, 1232회에는 SM엔터 소속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과 빅플래닛메이드 엔터 소속 배드빌런이 동시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KBS '뮤직뱅크' 1230회에서는 SM엔터 소속 NCT 드림과 배드빌런, 비비지가 동시 출연한 바 있습니다.
특히 시우민은 2024년 방영된 KBS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 메이트 원(MA1)' MC까지 맡았던 만큼, 시우민에게만 '뮤직뱅크' 출연 기준이 불공정하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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